시 교통국에서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맨해튼 60 스트릿 아래 중심 상업지구의 자동차 평균 속도는 시속 7마일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역사상 가장 느린 속도를 보였던 2010년보다 23% 더 느린 속도입니다.
이 결과는 교통부가 매년 뉴욕의 5개 보로 교통 흐름 변화 추이를 보여주는 ‘이동성 보고서’ 내용에 포합돼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맨해튼 중심 상업지구 통과 차량 속도가 점점 더 느려지는 것에 반해, 맨해튼 중심 상업지역에 차적지를 둔 차량의 수는 더 적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통국 폴리 트로텐버그 부국장은 “맨해튼 중심 상업 구역에 차적을 둔 차량수가 적어짐에도 교통 흐름이 더 느려지는 이유는 우버나 리프트, 택시, 배달 등 영업 목적의 차량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로텐버그는 또한 “맨해튼을 찾는 관광객과 보행자 수가 기록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 이 점도 차량의 속도를 늦추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교통국은 느린 차량 속도의 원인으로 리프트, 우버 등의 영업용 차량의 증가와 함께 뉴욕 5개 보로 전체에서 늘어난 차량의 숫자를 꼽았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 5개 보로에 등록된 자동차의 수가 2010년 이래 8.8 % 증가했고, 리프트와 우버는 지난 5년간 급격한 성장을 이뤘습니다.
교통국은 맨해튼 혼잡 통행료 부과 정책이 실시되는 2021년부터는 차량 통행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뉴욕시와 MTA 관계자는 교통 서비스 개선과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로 차량 속도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트로텐버그 교통국 부국장은 “자가용 사용자를 줄여 교통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더 나은 대중교통의 옵션이 마련돼야 한다”며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한 실제적인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AM1660 K-라디오 김경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