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설레며 입학 준비를 하고 있을 대학 새내기들과 부모님들을 위해 대학 기숙사 입실 준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미국 대부분의 대학은 신입생들이 의무적으로 학교 내 기숙사에서 지내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대학교를 집에서 통학하고 결혼하기 전까지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며 직장 생활하는 한국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대부분 대학을 가면서 집을 떠나 독립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첫 독립생활에 대한 불안감때문에 너무 많은 짐을 꾸려 기숙사에 들어가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짐은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니 꼭 필요한 것만 챙기고 지내면서 인터넷이나 학교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난해 대학 신입생으로 1년 동안 기숙사 생활을 경험한 NYU 김하연 학생은 “대학 생활이 너무 바쁘게 돌아가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며 “모든 것을 다 준비해갈 필요는 없다”고 조언합니다.
김하연 학생은 가장 유용했던 물건으로 전자레인지와 냉장고, 프린터 그리고 여분의 학용품을 꼽았습니다.
대학 관계자들은 학생들에게 보내는 이메일 등을 통해 학교 웹사이트를 미리 확인한 후 물건을 구입하라고 조언합니다. 학교 웹사이트에는 기숙사에 가져와도 되는 물건, 가져오면 안되는 물건, 방과 침대 사이즈 등 자세히 안내돼 있습니다.
미니 냉장고나 커피 메이커, 전자레인지 같은 전기 제품은 룸메이트와 상의해서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방학 동안 학교로부터 룸메이트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받게 되는데 함께 사용 가능한 생활 용품에 대해 상의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기회로 삼는 것도 좋겠습니다.
침구류는 기숙사마다 침대 사이즈가 다르니 학교 웹사이트를 참고해서 미리 구입해 입실하자마자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기타 꼭 챙겨야 할 품목으로 진통제나 소화제 같은 비상약품과 세탁용품, 욕실용품이 있습니다. 특히 양말을 넣어 세탁할 수 있는 세탁망은 공동 세탁장을 이용하는 새내기들에게 유용한 물품입니다. 악기나 취미 도구 등 여가 생활을 위한 것도 챙기면 여유로운 대학 생활이 될 수 있습니다.
미처 준비하지 못한 물품이 있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학교는 오리엔테이션 기간 동안 셔틀을 준비해 학생들에게 스토어까지 라이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기숙사에서 받을 수 있으니 인터넷 주문을 활용하는 것도 짐을 줄이기 위한 하나의 팁이 되겠습니다.
AM1660 K-라디오 김경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