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애봇 주지사, 우편 투표지 제출 장소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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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애봇(Greg Abbott) 주지사는 어제 2020년 선거 투표 보안을 위해 텍사스 유권자들이 우편 투표 용지를 제출할 수 있는 장소의 수가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부터 텍사스의 자격 있는 우편 투표 유권자들은 각 카운티 선거관리국이 지정한 장소에 우편 투표지를 직접 제출할 수 있습니다. 

텍사스에는 254개의 카운티가 있는데, 일부 대도시권을 제외하고는 보통 한 카운티 당 1곳의 우편 투표지 제출 장소가 있습니다. 200만명 이상의 유권자가 등록된 대도시 휴스턴을 포함하고 있는 해리스 카운티의 경우 총 12개의 우편 투표 제출처가 있으며, 주도인 어스틴을 포함하고 있는 트래비스 카운티는 4곳이 있습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올해 미 선거에서 공화당 강세인 텍사스에서 드물게 박빙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텍사스는 우편 투표의 광범위한 확대를 허용하고 있지 않은 5개 주 중 한 곳입니다. 

애봇 주지사는 이같은 우편 투표지 제출 장소 축소 조치 는 관련 투표의 보안 강화 조치를 투명성을 보장하고 투표 사기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동안 애봇 주지사는 우편투표 대상 범위 확대 요구를 계속 거부해 왔으며 텍사스 공화당은 코로나 19 감염 불안이 이같은 우편투표 확대 조건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최근엔 법원도 이같은 공화당의 입장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습니다. 

한편 우편 투표지 제출처 축소 조치가 발표되자 라틴계 시민 옹호 단체인 중남미 시민 연합은 다시 한 번 텍사스주의 모든 유권자들의 투표권을 보호하기 위해 주지사와 공화당 관계자들을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도밍고 가르시아 회장은 이번 애봇 주지사의 행정 명령은 유권자 억압 및 공화당의 투표율 조작 노력이 보이는 처사라며, 정치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불명예스런 최악의 조치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달라스 DKnet 뉴스 신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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