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세 지속, 확진자 사망자 수 역대 두 번째 최다 기록.
연방 교도국 전체 수감자 중 70% 이상이 바이러스에 감염
주 하원 대표단 공화당원 5명, 주지사에게 긴급성명 발표 “주 경제를 재개하기 위한 단계적인 계획을 세울 것”
일리노이 주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주 보건당국은 30일(목) 기준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역대 두 번째 하루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트리뷴이 이날 질병통제센터(CDC)의 자료 등을 토대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의 코로나 19 확진자는 주 내 102개의 카운티 중 92곳에서 모두 2,563건이 발생해 총 52,918건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하루 새 141명이 추가돼 주 내 사망자는 모두 2,356명으로 늘었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일리노이 주 감염 확산세가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며 주 전역에서 실시된 코로나19 진단 검사는 27만 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전국 검사량의 7위 규모다.
특히 주 내 최대 감염원으로 꼽히고 있는 교도소 시설에서의 확산세는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됐다. 연방 교도국(BOP, The Bureau of Prisons) 웹사이트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미 전역의 약 15만 명의 구금자들 중 2,700건의 검사가 실시돼 현재 회복된 426명을 포함해 거의 2,000명에 육박한 1,700명이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체 수감자 중 70% 이상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셈이다. 시카고의 경우, 29일(수) 보고된 감염자 수만 48명이다. 시카고 연방 교도소의 관계자들이 하루 전 확인한 7명의 거의 7배에 달하는 수치다. 현재 양성 반응을 보인 수감자 4명 외, 20명의 교도관이 확진자로 나타났으며 전국적으로 33명의 수감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도소 관계자는 “앞으로 더 많은 검사가 필요할 것”이라며 “무증상 수감자에 대한 시스템을 중심으로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클레어 카운티 순회법원의 마이클 맥헨리 판사가 프리츠커 주지사의 자택대피령 30일 연장안에 대해 지난 27일(월) ‘헌법을 위반했다“며, 대런 베일리(Darren Baily) 주 하원의원의 관련 소송에 대해 한시적인 정지 명령을 내린 가운데 하루 만에 또 다른 공화당 소속의 존 카벨로(John Cabello) 주 하원의원이 행정명령 발효 금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카벨로 의원은 29일(수) 오전, “주 헌법상 프리츠커 주지사가 자택대피령을 한 달간 더 연장할 권한은 없다”면서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30일(목) 오후에는 18명으로 구성된 일리노이 주 하원 대표단 공화당원 5명이 주 경제를 재개하기 위한 단계적인 계획을 세울 것을 주지사에게 요청하는 긴급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