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아둔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 100만 톤을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이라고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최근 폭로한 바 있습니다.
일본의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소식이 알려지자, 가장 인접한 나라인 한국 연근해에 방사성 오염수로 인한 위험 노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방사능 연구 전문가들은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세슘을 함유한 오염수가 태평양에 방류됐을 때, 동해가 방사능에 오염됐으며, 동해의 오염도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국 언론들은 앞을 다투어, 동해안의 방사능 오염 우려에 대해 연일 보도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29일 뉴욕을 찾은 핵전문가이자 지난 2012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조사위원회 국제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일본 정부가 태평양으로 방류하려는 원전 유출수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장 총장은 “원전 침출수에는 여러가지 방사성 원소들이 포함돼 있어, 방사능 오염 우려가 크다”며, “특히 원전 유출수 중 제거가 어려운 트리튬 성분 제거를 어떻게 했는 지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장 총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유출수 방류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해 일본정부는 유출수 방류에 대한 시행 세부사항에 대해 국제사회에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핵전문가 장순흥 한동대 총장
한편, 한국 정부와 각 지방 자치단체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유출수 방류로 인한 방사능 오염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일본산 농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및 식품 안전성 검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이렇다할 방사능 오염 여부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유출수 방류가 이뤄질 때까지 일본과 그 주변 해역에 대한 방사능 오염 조사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AM1660 K-라디오 김경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