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가 바라보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_윤진 학생
“광주에서 희생된 많은 생명을 기억하고자 하는 이런 움직임은 매우 중요하다, 아직까지도 알려지지 않은 많은 광주에서의 희생과 투쟁의 이야기들은 특히 나와 같은 많은 젊은 세대들에게 지속적으로 공유되고 전파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_윤진 학생 (시카고대학 2학년)
시카고 한인회가 주최하고, 중서부호남향우회와 5.18 기념재단, 하나센터가 공동 주관한 ‘5.18광주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이 지난 18일 윌링에 소재한 시카고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렸습니다. 특별히 이날 기념식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 시카고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윤 진 학생의 목소리였는데요. 지난 수 년 동안 하나센터에서 주관하는 유권자 운동 프로그램에도 참여해왔다는 윤 양은 “오늘 이 시간이 단순히 추모의 자리를 넘어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고 억눌린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다시금 가슴에 새길 수 있는 자리이기를, 아울러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조직해 다가오는 변혁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5.18, 호남향우회원도 마찬가지고, 세대가 이미 이민사회 경우, 주축이 1.5세로 넘어가는 입장이기에 앞으로는 좀 더 우리 차세대들에게 민주주의의 초석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선배, 어르신들의 숭고한 희생을 담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부각시켜 교육의 장을 열어주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날씨도 궂은데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행사를 무난히 잘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하다. 마음이 찡하다.”며 인사말을 시작한 김영훈 호남향우회장은 “5.18은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는 기념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 여전히 현재에도 우리 민족의 나아갈 바를 밝히는 횃불로서 5.18 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소중한 정신을 가르쳐 주고 있다. 우리들은 비록 고향을 떠나 이민 와서 살고 있지만, 5.18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해 동포 사회가 하나가 되고 조국의 민주주의 발전과 민족의 화해와 평화에 기여해 나가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습니다.
“39년 전 우리 광주 시민은 우리 조국의 민주주의를 살리고자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을 바쳐가며 군사독재에 맞서 싸웠다. 이러한 숭고한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은 자유가 넘치고 민주주의가 발전한 나라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진실과 가치를 훼손하고 왜곡하려는 행위들이 자행되고 있다. 그 당시 북한군 특수부대 600명이 광주에 내려와 폭동을 일으키고 다시 북으로 올라갔다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펴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얼마 전에는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세 사람이 5.18 민주화 운동을 폭동이라고 모독하면서 5.18 유공자들을 괴물집단이라고 부르는 망언을 하고 있다.
하지만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가 없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가 없다. 5.18은 이미 역사적으로도 사법적으로도 공인됐고, 세계적으로도 높이 평가된 민주화 운동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이미 5월 18일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했고 5.18 기록물들은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5.18 영령들에 대한 헌화와 추모묵념 순서로 시작된 이날 기념식에는 양동한 시카고 부총영사가 나와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5.18의 진실을 보수, 진보로 나뉠 수 없다.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바로 ‘자유’이고 ‘민주주의’였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하며, “진실 통한 화해가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이다.”라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지난 해 3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이 제정됐다. 핵심은 진상조사규명위원회를 설치해 남겨진 진실을 낱낱이 밝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위원회가 출범조차 못하고 있다. 국회와 정치권이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하며, “5월은 더 이상 분노와 슬픔의 오월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오월은 희망의 시작, 통합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 진실 앞에서 우리의 마음을 열어놓을 때 용서와 포용의 자리는 커질 것이다. 진실을 통한 화해만이 진정한 국민통합이 길임을 오늘의 광주가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서이탁 한인회장의 추도사를 이진수 부회장이 대독했습니다.
서이탁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올해 기념식을 통해서도 39년 전 5월 그날의 숭고한 뜻과 헌신을 기리며 민주 인권 정의 평화 그리고 통일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미 주류사회 및 국제사회의 공감대와 협력을 만들고, 남북한은 물론 미국과 국제사회의 공동번영에 기여하는 민주주의에 바탕을 둔 평화통일을 이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여기 계신 동포 여러분들께서도 많은 기여를 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는 불타합주단의 특별 기념 연주가 마련됐으며, 지역사회 어린이 중창단과 20여 명의 청년들로 구성된 연주팀이 ‘모두다 꽃이야’ ‘we shall overcome’ ‘솔아 푸르른 솔아’ 등을 합창하는 등 문화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문화 행사 후에는 100여 명의 참석자들이 모두 기립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한 목소리로 “5.18 민주화 운동을 숭고한 마음으로 기리고자 한다. 광주의 정신이 영원히 기억되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할 것이다.”라며 뜻을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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