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오늘 신임 시장 취임으로 새로운 역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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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선서를 하고 있는 Lori Lightfoot 신임 시카고 시장(좌),그 옆에 딸 Vivian(11), 배우자 Amy Eshleman이 성경책을 잡고 있다.

    시카고 시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가 오늘 작성됐습니다. 오늘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신임 시장 취임식에서 첫 흑인 여성 시장이자, 동성애자임일 밝힌 첫 레즈비언 시카고 시장이 탄생한 것입니다.

    로리 라이트풋(Lori Lightfoot) 시장은 취임사에서 자신이 시장에 취임하면서 시카고 지역에 주요 선출직에 3명이 흑인 여성이 자리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쿡 카운티 의장에는 오바마 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 출신의 람 이매뉴엘의 뒤를 이을 시장직을 놓고 정치 신인인 라이트풋과 4월 초 결선투표까지 갔던 토니 프랙윙클이 오랜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자리하고 있고, 지난 해 중간선거에서는 쿡 카운티 검사장에 킴 폭스가 새롭게 선출된 바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사우스 루프 지역에 위치한 윈트러스트 체육관(Wintrunst Arena)에는 정치사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시카고 시장 취임식을 참여하기 위해 수 천명의 시민들이 운집했습니다. 오늘 취임식에는 흩어져 살던  로리 라이트풋 신임 시장의 가족들이 전국에서 모였고, 이제는 직전 시장이 된 람 이매뉴엘 직전시장,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딕 더빈, 테미 덕워스 연방상원의원들이 함께 했습니다.  한편 라이트풋 시장은 2010년 휴스턴 시장에 오른 애니스 파커(Annise Parker)이후 전미에서는 두 번째로 레즈비언임을 공식적으로 밝힌 주요 도시 시장입니다. 또 시카고는 워싱턴 DC, 애틀란타, 샌프란시스코, 볼티모어, 뉴 올리언스 등과 함께 현재 흑인 여성 시장이 운영하는 13번째 도시가 됐습니다. 

    오전 8시, 취임식이 개최되는 체육관 문이 열렸고, 10시 30분 라이트풋 신임시장에 이어 다른 선출직 주요 공직자들의 취임선거가 진행됐습니다. 취임식이 오전 11시 45분경 종료되면서, 오늘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시카고 시청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공식적으로는 오늘 정오를 기준으로 새로운 시장의 임기가 시작됐습니다. 처음으로 본격적인 정치인의 길에 들어선 신임시장은 큰 폭으로 물갈이된 시카고 시의회와 함께 시카고 시의 치안, 재정, 교육 등 산적한 문제들을 앞두고 있습니다.

    로리 라이트풋 시장은 오하이오 주 태생으로 1986년 시카고대 법대 전액 장학생으로 시카고와 인연을 맺었고, 이후 연방검사, 변호사, 시카고 경찰위원회 의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가족으로는 동성인 배우자 에이미 에쉬레만(Amy Eshleman)과 11살된 딸 비비안(Vivian)이 있습니다. 라이트풋 시장은 선거 캠페인 당시부터 새로운 시카고를 만들 것이라고 밝혀, 정체된 시카고 정가와 관료사회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시카고에서 케이 라디오 뉴스, 김우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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