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 SHARE 1 캠페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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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극복 SHARE 1 캠페인 개최

KAN-WIN, “가정폭력 피해자 분들에 생필품 지원합니다”

여성핫라인(KAN-WIN)이 코로나19 펜데믹 여파로 생활고에 처한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생필품 나누기 캠페인에 적극 나섰다.

지난 10일(토)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H-Mart 나일스 점 앞에서 진행된 ‘쉐어 1 캠페인’에는 여성핫라인 관계자 및 KAN-WIN 청소년 리더스 그룹 ‘Elivate’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마트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사랑 나눔 실천을 독려했다.

여성핫라인 정혜윤 코디네이터는 “무 의료보험, 불안한 고용 및 가정폭력이라는 특수한 환경으로 코로나19 대유행병 상황에 더욱 취약한 의뢰인과 그 자녀들을 위한 비상 생필품을 마련하기 위해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직접 오셔서 쌀과 라면 등 생리용품을 도네이션 해주시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혜윤 코디네이터 

오늘 전해주신 여러 따뜻한 손길에 큰 감동을 느낀다. 가정폭력으로 힘들어하시는 많은 피해자 분들에게 큰 위로가 되기를… 또한 코로나19도 잘 이겨내시고, 무엇보다 건강하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더불어 한인사회 개개인.. 모든 분들이 잘 극복해내 내년에는 모두가 정상적인 일상으로 건강하게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여성핫라인에 따르면,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가정폭력 피해자와 그 자녀들의 거의 99.9%가 실직한 상태에 놓여 비상 음식은 물론 심지어 마스크조차 제대로 조달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 코디네이터는 “지난 7월 쉐어 1 캠페인을 이미 한 차례 진행한 바 있어 그 동안 도움을 필요로 하는 많은 가정 폭력 피해 의뢰인들에게 생필품들을 전달해 드릴 수 있었다”며 “겨울을 앞두고 바깥 생활이 더 어려워질 상황을 대비해 두 번째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정혜윤 코디네이터 

지난 7월 행사를 통해 물품들을 조달해 집집마다 다 나눠드렸다. 가정폭력 피해자 분들뿐 아니라, 커뮤니티의 모든 분들이 다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알기에 무조건 도와달라 말씀 드리기도 죄송스러운 일이었다. 그래서 댁에 이미 비축해 놓으신 쌀이나, 휴지, 라면, 세니타이저 등…일부러 마트에 나와 구입하시지 말고 가지고 계시 것 중 하나씩 나눠달라 부탁을 드리게 된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것이 ‘쉐어 1 캠페인’이다. 지난 7월에 한 차례 여기 같은 장소에서 진행했고, 지난 3개월 동안 받은 도움으로 창고에 식량을 비축해 놓은 마음으로 잘 지낼 수 있었다. 2차 캠페인을 결심하게 된 건 곧 겨울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눈이 많고 특히 시카고의 겨울이 길다는 위기 속 여성핫라인의 여러 가정폭력 피해 의뢰인 분들의 바깥 활동이 더 어려워질 것에 대비해 다시 한번 도움을 요청하게 된 것이다”

이날 자원 봉사에 나선 줄리 유 학생의 어머니는 “가정폭력 피해자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봉사에 나선 딸의 마음이 너무 예쁘고 기특하다”며 “아이의 봉사가 그분들에게 아무쪼록 큰 희망으로 전달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미세스 유

아이가 그 동안 몰랐던 이웃의 아픔과 어려움을 깨닫게 되고,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일을 통해 많은 걸 깨닫게 된 것 같아 감사하다. 자신의 봉사가 작게나마 그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아이의 마음이 너무 예쁜 것 같다. 이와 같은 캠페인이 부디 그분들에게 세상에는 더 많은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희망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며, 스스로 잘 극복해 내실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셀리나 초한(Sherlina Chauhan)_자원봉사자(나일스 거주)

여성핫라인 행사에는 처음 참여하게 됐다. 이메일 정보를 통해 행사 개최 소식을 듣게 됐고, 이와 같은 뜻깊은 행사에 동참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 마트와 가까운 곳에 살기도 하고, 날씨도 너무 좋아 꼭 행사장을 찾아 도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행사를 통해 가정폭력과 성폭력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도 커뮤니티의 더 많은 분들이 뜻을 함께 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이민자 보호교회(이보교 네트워크)와 예수사랑교회, 샴버그한인교회, 사랑의 기쁨교회, 성공회 한마음 교회 등 여러 종교기관 단체에서도 직접 방문해 사랑 나눔에 동참, 쌀과 라면, 화장지, 상품권 등을 지원했다. 성공회 한마음 교회의 주인돈 신부는 “모두가 힘들어하는 이 어려운 시기에 사회적 취약 계층인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더욱 큰 소외와 고통을 당하지 않고 잘 견디고 이겨낼 수 있도록 사랑을 나누는 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은 정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주인돈 신부_성공회 한마음 교회

여성핫라인에 교우 분 몇 분이 일하고 계신다. 코로나19 펜데믹 여파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그 중에는 싱글 마더라든가…또는 서류 미비자들, 더 어려운 처지에 계신 분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이번에 KAN WIN에서 그 분들에게 생필품들을 나눠드리기 위해 사랑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고 해서 발걸음하게 됐다. 정말 귀한 일을 하고 계신 데 작은 정성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

이번 나눔 행사에 특히 주목할 부분에 대해 정 코디네이터는 자원 봉사자로 나선 Elivate 청소년 리더스 그룹 학생들을 꼽았다. 현장에서 봉사하는 그룹 학생 중 타인종들도 눈에 띄었다. 한 명은 중국계 미국인 학생으로 그는 마트 입구에 자리해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는 피켓을 들고 특별히 중국인 고객을 향해 열심히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설명을 들은 고객들은 마트를 나서며 부스에 들러 잊지 않고 쌀이나 라면 등 따뜻한 손길을 건냈으며, 이런 모습을 지켜본 정 코디네이터는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고무적으로 다가와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정혜윤 코디네이터 

설명을 들으신 고객들이 나오실 땐 쌀이나 라면, 한봉지라도 손에 들고 나오셔서 저희에게 전달해주시는 모습에 너무 감동적이었다. 양이 많고 적고의 문제를 떠나 이런 가정폭력 설명을 처음 들어보셨을지 모를 분들이 어린 학생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시고, 사연에 공감해 실제로 도움을 주시는 손길로 이어지는 걸 보니 너무나 고무적이란 생각이 들었고, 감사했다”

여성핫라인 측은 “이날 전달받은 생필품들을 KAN-WIN 사무실에 별도 마련된 공간에 아이템 별로 정리해 가정폭력 피해 의뢰인들이 직접 방문해 픽업해갈 수 있도록 하거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방문이 어려운 분들의 경우 직접 배송해 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24시간 핫라인을 통해 연중 무휴로 상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케이스 매니저들이 의뢰인들의 건강상태와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상담 내용은 철저히 비밀이 보장되며, 상황에 따라 가정법, 이민법 등 법적 도움도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를 마친 정 코디네이터는 “코로나19 펜데믹 장기화로 다들 지치고 힘들어 하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 힘을 모아 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소외계층을 되돌아보고 다 같이 힘을 모아 서로 돕고 배려하려는 마음이 모아져 너무 감사하고 기쁜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혜윤 코디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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