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만화 축제 ‘코믹 콘’이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염려 속에서도 시애틀 ‘코믹 콘’ 주최 측은 이달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행사를 개최한다고 전했습니다.
‘에메랄드 시티 코믹 콘’은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워싱턴 주 당국이 건강과 안전 문제에 적극 대처하는 것처럼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상황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03년부터 시애틀에서 매년 열리는 ‘코믹 콘’은 만화와 게임, 공상과학, 예술 등 각 분야의 ‘너드 컬쳐(nerd culture)’를 총망라한 축제입니다.
축제가 열리는 워싱턴 주 컨벤션 센터에는 매년 대규모 인파가 몰렸습니다. 지난해에는 9만8천여 명이 축제 현장을 찾았습니다.
올해는 워싱턴 주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축제 진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근 주에서는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있는 대규모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됐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16일부터 닷새간 열릴 예정이었던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가, 새너제이에서는 페이스북의 최대 규모 연례 행사인 개발자 컨퍼런스가 취소됐습니다.
‘코믹 콘’ 주최 측은 “축제를 준비하면서 미국 환경보호국 신종 감염병 정책에 따라 보다 강화된 위생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지역과 워싱턴 주, 연방 당국의 공중 보건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애틀 라디오 한국 한진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