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허베이성에서 온 여행자들이 워싱턴주 순찰대의 소방훈련학교에 격리됩니다.
순찰대는 5일 “노스벤드에 위치한 소방훈련학교가 허베이 지역 여행자들을 격리하는 장소로 지정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워싱턴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 2주간 허베이성에 방문했던 여행자 중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이 없는 사람들은 이곳에 격리돼 당국의 관리를 받습니다.
여행자들은 집에서 자가 격리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지만, 자가 격리가 어려운 경우 이 시설을 이용해야 합니다.
주 보건 당국은 “허베이 지역과 연결된 교통편이 이미 열흘 전에 중단됐다”며 “때문에 앞으로 며칠 동안만 여행객들이 격리 시설에 찾아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시설에 격리 인원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순찰대 소속 크리스 로프티스는 지역언론 KOMONEWS에 “이 격리 장소가 필요 없게 되길 원하지만 상황이 어떻게 되든 우리가 침착을 유지하며 공공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해야할 일들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현재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주에 위치한 네 곳의 군사 시설이 미국 시민들을 위한 격리 시설로 준비되고 있습니다.
한편, 주 보건 당국은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 중국발 모든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지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현재 국내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은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시애틀 라디오 한국 한진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