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촉발한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연루된 정부 당국자가 처음으로 의회 증언대에 선 것을 계기로 정치권 공방이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
커트 볼커 전 국무부 우크라이나협상 특별대표는 3일 하원에 출석해 거의 10시간에 걸쳐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진술을 했다.
내부고발 문건에 본인이 거명되자 지난달 사임한 볼커 전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시작한 미 하원에서 증언한 첫 국무부 인사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를 수사하라고 우크라이나 정부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매체들도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연일 추가 의혹을 폭로하며 트럼프 대통령 측을 더욱 코너로 몰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절차상 문제를 들어 탄핵 조사를 지연시키려는 시도에 나서는 한편, 중국 정부에도 바이든 부자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등 확전을 불사하며 정면돌파를 시도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