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GA 최윤준교수, 내슈빌 폭행사건 패턴 분석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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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슈빌 신배호 씨의 사건은 전형적인 가정폭력, 데이트폭력을 보여주는 사례임에도 피해자 백수연 씨의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행동 탓에 진위 여부를 놓고 여전히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이해 못 할 피해자 백수연(가명)씨의 행동을 UGA 사회복지학과 최윤준 교수에게 물어봤습니다.

<김지연기자>

조지아가정폭력예방위원회(GCFV) 위원이자 사회복지사로서 수많은 가정폭력사례를 다뤄온 현 UGA 사회복지학과 최윤준 교수는 이번 신배호 씨의 감금 폭행 사건을 전형적인 인티메이트 바이오런스( Intimate Violence), 즉 가정폭력과 데이트폭력의 예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사건의 피해자인 백수연(가명) 씨가 위증 진술서를 쓰고 세번이나 다시 신 씨의 집으로 자발적으로 들어갔다는 점 등이 일반인들에게는 쉽게 납득되지 않는 점으로 대두됐습니다.

하지만 최 교수는 이런 피해자의 ‘이해못할 행동’이야말로 학대에 오랫동안 노출돼온 피해자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행동 패턴이라며 가정폭력 학대자의 행동을 정의한 용어인  ‘파워 앤 콘트롤’을 설명했습니다.

가정폭력 또는 데이트폭력에 있어 ‘파워앤 콘트롤’이란 학대하는 사람이 상대편을 심리적, 육체적, 성적 학대 또는 재정적인 압박을 빌미로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권력을 얻고 통제력을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이런 권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가해자는 상대의 작은 실수나 단점이 보일때마다 이를 부각시키고 세뇌수준으로 반복학습시켜 상대의 자존감을 땅으로 떨어뜨립니다. 대부분 가정폭력 또는 데이트폭력의 피해자들이 폭력의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까지 돌리는 이유가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신 씨 사건의 여성피해자들의 경우에도 ‘내가 모자란 탓이다’라며 그 피해를 자신의 잘못으로 돌리고 심지어는 가해자의 폭력을 합리화하고 이에 서로를 이해시키기까지 합니다.

최윤준 교수는 가정폭력과 데이트폭력을 아우르는 인티메이티브 바이오런스는 어느 사회에나 존재하는 오래된 사회문제로, 이 문제를 이민자 사회인 한인사회가 숨기고 감추는데 급급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알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민자 여성의 열악한 인권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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