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보건복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들을 다른 지역으로 이송하겠다고 밝히자 일부 도시에서는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연방 보건복지부는 어제 밤 성명에서 LA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여행객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환자들을 벤츄라 카운티 포인트 무구 해군 기지로 보내 격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행객들은 최근 여행 기록에 따라 격리 조치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세가 보이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당국의 이 같은 발표에 따라 현재 벤츄라 카운티 해군 기지는 격리 시설로 갖추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렌지 카운티의 코스타메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들을 당분간 이송하지 말라며 연방 법원에 이송 중단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금요일 접수된 소장에 따르면 연방 정부 관계자들은 코스타메사 시 측에 이르면 일요일부터 주 정부 소유의 페어뷰 의료 센터에 30~50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들을 이송할 수 있다고 통보했습니다.
북가주의 트레비스 공군 기지에 격리된 미국인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가주민들이 이 시설로 이송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카트리나 폴리 코스타메사 시장은 해당 시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들을 수용하기에 적합하고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기 위해 필요한 예방 절차를 마련하기 전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들을 이송하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페어뷰 의료 센터는 다수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가와 인접해 있는데 연방 정부가 시나 카운티 정부와 상의 없이 이 같은 계획을 은밀하게 진행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근 지역인 뉴포트 비치와 오렌지카운티도 코스타메사 시 정부를 지지하는 서류를 법원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법원은 오늘 오후 2시에 열리는 청문회 전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거나 노출된 시민들을 코스타메사 내 어느 지역으로도 이송하지 말라고 명령했습니다.
출처 : Radio1230 우리방송(http://www.radiok123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