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명의 희생자를 낸 엘 파소(El Paso) 총격 테러 사건 후 요구되고 있는 총기 사용 안전 방안에 대한 주 차원의 논의에서 총격 테러를 선제적으로 막기 위한 법적 장치 마련의 필요성에 모두가 크게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22일), 어스틴(Austin)의 주 의사당에서 그렉 애봇(Greg Abbott) 주지사의 소집 요구로 텍사스안전위원회(Texas Safety Commission)가 열렸습니다.
이번 논의는 엘 파소 테러 사건 후, 애봇 주지사가 제안한 두 번의 총기 안전 대책 회의 중 그 첫 번째 행보로써, 애봇 주지사를 비롯 사법기관장들과 주 의원들, 테크 기업 대표들 그리고 총기 소지권 관련 찬반 대표자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토론에서 도난 총기 단속과 총기 대리 구입 그리고 국내 총기 테러범 등 위험 인물들이 총기를 소지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신원 확인 같은 기존 관련법 강화 등이 논의됐으나 살상 무기 금지나 고 용량 탄창 제한 같은 가장 논쟁적인 사안들에 대해선 어떤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애봇 주지사가 신원 확인 없이 민간에서 총기가 판매되는 현행법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해 주목과 공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현행법 하에선 누구든 총기를 사고 팔 수 있으므로, 위험한 테러범임이 분명한 인물에게 총기를 팔아도 이를 막을 규정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미총기협회 NRA와 주 총기 로비스트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주장을 펼친 애봇 주지사는 논의에서 국내 테러범들을 선제적으로 추적하고 체포 기소하기 위한 법적 장치 확보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분명히 형성됐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국내 테러범들이 또 다른 희생자를 내기 전에 이들을 제거하는데 적용할 수 있는 더 강력한 사법적 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 테러범죄 관련 텍사스 관련법 개정 가능성을 살펴볼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