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시가 어제(6일)와 오늘(7일) 야간통행금지령을 거둬들이면서 시내 식당가들은 크게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열흘째 이어진 애틀랜타 다운타운 시위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19 사태 속 가까스로 리오픈에 들어갔던 일부 식당들을 다시 울상 짓게 만들었습니다. 시정부가 야간통행금지령까지 내리면서 가뜩이나 줄어든 매상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잇따른 평화 시위에 시정부가 통행금지령을 철회하면서 식당 업주들은 “몇 달만에 정상적인 주말 장사를 하는 기분”이라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아가베’ 식당업주인 팀 핑크햄씨는 정상영업 재개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케이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이 좋은 뜻에서 통행금지령을 내린 것을 알지만 이제 그것을 철회해 더 기쁘다”고 했습니다. 핑크햄씨는 “통행금지령에 따라 오후 7시부터 7시 30분 사이에는 식당 문을 닫을 준비를 했어야 했기에 저녁 장사를 접을 수 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다운타운서 ‘소셜 마켓 앤 카페’를 공동운영하는 마샤 키메스씨도 “통금을 해제해도 별다른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애틀랜타 시민들이 평화적 시위를 진행하며 위대한 것을 성취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운타운 시위 장소인 올림픽 센테니얼 파크 인근 ‘허드슨 그릴’ 식당의 총매니저인 세드릭 페리맨씨도 “주말 저녁 손님들을 맞는 한편 시위대에게 물과 화장실을 제공해 줄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 19 사태가 여전한 가운데 연일 항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높아지고 있지만 다운타운 식당가는 오랜만에 북적거리는 인파로 활기를 되찾은 모습입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