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남성 한 명이 연방법에 규정된 범프 스탁 금지법을 위반한 첫 기소자가 됐습니다.
해당 범프 스탁 금지법은, 지난 2017년, 무려 58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라스 베가스(Las Vegas) 총격 테러 사건의 영향으로 연방 의회에서 제정돼 올해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해당 총격 사건에서 용의자가 화력을 자동화 무기처럼 상승시키는 범프 스탁을 반자동 총기에 장착해 사용한 사실이 드러난 뒤, 해당 부품에 대한 미국 사회의 관심과 반감이 고조되면서 사용 금지법이 제정됐습니다.
어제(5일), 연방 사법부가 마흔 세 살의 아제이 딩그라(Ajay Dhingra)라는 휴스턴(Houston) 거주 남성이 이처럼 법으로 사용이 금지된 범프 스탁을 소지해 관련법 제정 후 첫 위반자로 체포 기소됐다고 밝혔습니다.
딩그라의 범프 스탁 금지법 위반은 지난 달(8월) 연방 정보국 USS의 첩보 활동에 의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그가 조지 W. 부시(George W. Bush) 재단을 통해, 전 부시 대통령에게 수하를 보내 자신을 죽이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냄으로써 해당 정보국의 경계망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사법 당국이 딩그라의 자택을 압수 수색해 권총과 문제의 범프 스탁이 장착된 AR-15 라이플 그리고 100발씩 장전된 탄창 4개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딩그라는 기관총 소지를 금지하는 연방법에 근거해 기관총 소지 혐의와 화기 구입을 위한 관련 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검찰 설명에 의하면, 딩그라는 이전에 정신 병원 시설에 강제 입원된 전력이 있어 화기 소지가 금지돼 있으며, USS 요원이 자택을 찾았을 땐, 그 자신도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