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카고 포함 주요 도시에 연방요원 투입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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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트리뷴]

트럼프, 시카고 포함 주요 도시에 연방요원 투입 시사.

이번 주 중 시카고에 150명 추가 요원 파견할 것”

라이트풋 시장, “시카고에 군사화된 연방 비밀요원을 배치하면 폭력 범죄 관련 도시의 문제는 더 악화될 것”

시카고, 21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 발송, “연방요원 배치 결정 철회할 것” 강력히 촉구

트럼프 행정부가 ‘인종 차별 항의 시위’에 대한 강경 진압을 위해 시카고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 연방 요원을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0일(월) WGN, 시카고 트리뷴 등 지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해당 도시들에 연방 요원 배치를 지시하는 것을 시사한 것”이며 “이번 주 중 시카고에 150명의 추가 요원을 파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을 통해 “법무부와 국토안보부가 연방 인력 배치 조치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조만간 제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월) 백악관에서 시카고, 뉴욕,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등을 거론하며 이들 도시의 시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나는 무언가를 할 것”이라며 “법 집행관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자들로부터 지역의 법 집행관들을 지원하기 위해 도시들에 연방 병력을 배치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것은 병력을 어떻게 정의하기에 따라 달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시카고와 뉴욕에서 폭력이 증가한 점을 인용, 특히 뉴욕의 경우 시와 주 당국자들이 경찰이 보다 강력한 대응을 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 5월 말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에게 목이 짓눌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후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시카고를 포함해 미 전역에서 계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연방 요원을 투입했고,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에 대해 ‘묻지마 체포’를 강행하는 등 과잉진압 논란이 확산되기도 했다. 포틀랜드 시의 항의시위가 장기화됨에 따라 연방정부 차원의 대대적 진압이 이뤄졌고, 민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등 행정부의 조치를 강력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연방요원 추가 투입 문제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시카고의 한 이민세관 집행관은 “이미 포틀랜드에서 신분 위장이 발칵됐던 비밀경찰 요원들의 투입이 예상된다. 이르면 이번 주 중 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단속 건에 있어 HSI 요원들이 ICE에 속해 있기는 하나, 이번 사안과 관련해 불법 이민이나 추방 문제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시민자유연합(ACLU)일리노이 지부도 “비밀경찰 투입은 지역사회를 위협하고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며 반대했다.

이와 관련해 로리 라이트풋 시장은 이날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포틀랜드에서 일어난 일을 토대로 연방요원을 시카고로 보낼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포틀랜드에서 사용했던 전술과 같은 방식으로는 결코 시카고 시민들을 더 안전하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시카고를 돕고 싶다면, 방향을 달리 해야 할 것”이라며 “연방 알코올, 담배, 화기, 폭발물 관련 단속 자원을 늘리고 검찰에 자금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옵션들이 바로 그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시는 총기 안전 개혁과 불법 판매에 대한 조사 및 지역사회 기반 홍보와 지원이 부족한 남부와 서부 지역의 개발에 더 초점을 맞춰 많은 지출이 필요하다. 시카고는 사람들을 거리에서 끌어내 불법적으로 붙잡아 두는 휘장이 없는 비밀요원은 필요치 않다”고 역설했다. 

한편 라이트풋 시장은 다음 날 21일(화) 오전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발송, “시카고에 군사화된 연방 비밀요원을 배치하면 폭력 범죄와 관련된 도시의 문제가 더 악화될 것”이라며 연방요원 배치 결정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시카고 경찰국(CPD)도 이날 성명을 통해 “시카고 경찰국은 연방정부가 시카고 시에 연방 법 집행 요원을 배치하는 것에 대해 어떠한 권한도 유지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정기적으로 시카고 주민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공동 목표를 향해 지역 및 연방 법 집행 기관 파트너들과 함께 일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방 비밀요원들이 배치되면 시카고 경찰국과 반드시 조율, 협력해 공동 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시카고에서는 잇단 총기폭력과 고질적인 갱단들의 조직적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일(월) 지역 언론에 따르면, 월요일 하루에만 모두 25명이 총상을 입었으며 4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주말 사이에는 총 70여 명이 총에 맞아 최소 1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주말에는 64명이 총에 맞아 13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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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dio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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