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드, MIT 트럼프 행정부 온라인 수강 유학생 비자제한 제소
코로나 사태로 각 대학 온라인 수업 강화로 수만명 피해 우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하바드와 MIT 등 미국의 명문대학들이 올가을 학기에 온라인 수강만 하는 유학생들의 비자를 취소하겠 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새 규정에 소송을 제기하고 유학생 보호에 긴급 나섰다
하바드와 MIT,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등 상당수 미국대학들이 코로나 사태의 재악화로 올가을 온라인 수업을 대폭 확대하고 나서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강행되면 수만명의 유학생들이 비자를 취소당하고 귀국해야 하는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고 명문 하바드와 MIT 대학이 트럼프 행정부의 비자제한 조치로 미국서 추방될 위기에 빠지고 있는 유학생 보호에 나서 즉각 소송을 제기하고 법정투쟁에 돌입했다.
하바드와 MIT는 8일 보스턴 소재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새 비자제한으로 수많 은 유학생들이 비자를 잃고 귀국해야 하는 피해를 입게 됐다며 “유학생 비자 제한 조치의 시행을 중단 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대학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새 유학생 비자 제한 조치는 올가을 학기 각급 학교들의 개학과 교실 수업을 강요하고 유학생 이민자 숫자를 줄이려는 정치적 목적을 띠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바드 대학의 로렌스 바코우 총장은 “우리는 이번 사안을 법정에서 강력하게 진행해 유학생들이 추방의 위협없이 수업을 지속하도록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바드 대학과 MIT 대학은 물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시스템 등 미 전역의 상당수 대학들이 이미 코로나 사태의 재악화에 따라 올가을 새학년 새학기에는 거의 대부분을 온라인 수업으로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놓고 있다
하바드 대학에는 5000명, MIT 대학에는 4000명의 유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이때문에 트럼프 행정부가 올가을 학기 온라인 수업만 듣는 유학생들에 대해선 학생비자를 취소해 본국 으로 귀국하거나 다른 학교로 전학토록 요구하는 새 규정을 시행하면 100만명의 유학생들 가운데 수만, 수십만명이 피해볼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SEVIS(유학생온라인등록시스템) 프로그램을 관할하고 있는 ICE(이민세관집행국)는 6일자 지침에서 올가을 학기에 온라인으로만 수강하는 유학생들에 대해선 학생비자를 발급하지 않고 기존 비자는 취소시킬 것이라고 고지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유학생들은 직접 교실수업을 실시하는 다른 학교로 전학하거나 아니면 본국으로 귀국하도록 요구 받게 된다.
현재로서는 하바드, MIT 대학의 소송을 다루게 되는 진보적인 지역의 연방지방법원이 트럼프 행정부 에게 시행중지 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럴 경우 미국 유학생들은 직접 수업이 아니라 온라인 강좌로만 수업을 들었다는 이유로 학생비자를 취소당하고 본국으로 귀국해야 하는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