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기자> photo:wabe.org
케이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이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주방위군 1천여명을 애틀랜타시에 투입한 것을 두고 “시정부 요청없이 무작정 투입했다”며 언짢은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켐프 주지사는 지난 독립기념일 주말 동안 애틀랜타시 11곳에서 총격으로 8세 소녀를 포함해 5명이 숨지자 6일 주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애틀랜타시 거리 안전과 주정부 자산을 보호할 목적으로 주청사와 주지사 관저 등에 주방위군을 배치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
그러나 바텀스 시장은 7일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애틀랜타시는 조지아순찰대(GSP)와 이미 협력해 사태를 안정적으로 수습하고 있는데 주지사가 시정부에 도움이 필요한지를 단 한 차례도 묻지 않고 주방위군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내가 애틀랜타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을 때 주지사는 ‘NO’ 라고 답했다”며 “아이러니하다”고 꼬집어 말했습니다.
결국 주지사는 애틀랜타 시장이 폭력사태를 진정시키지 못해 주정부가 개입해야만 한다는 입장이고 바텀스 시장은 코로나 19 대응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주지사가 여론의 시선을 돌리려 이번 사태를 부각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는 양상입니다.
켐프 주지사의 주방위군 투입을 두고 공화 민주 양당도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니케마 윌리엄스 조지아 민주당 의장은 “주지사의 이번 결정은 매우 이기적이며 신중하지 못한 처사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시민들의 안전을 더욱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반면 공화당 출신 더그 콜린스 연방하원의원은 “애틀랜타시에 무법 지역이 존재해서는 안된다”며 “주지사의 결정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바텀스 시장은 최근 애틀랜타시에서 폭력사태가 급증하는 원인을 묻는 앵커의 질문에 “주민들이 코로나 19로 극도의 불안과 좌절을 느끼고 있는데다 경찰의 과잉진압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것”을 꼽았습니다.
한편 바텀스 시장은 6일 코로나 19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아 현재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바텀스 시장의 남편과 4명의 자녀 중 1명도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