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서 또 다시 잇단 총격…’피의 주말’ 20개월 아기 포함 3명의 어린이 사망.
경찰 당국, “시카고 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총기 및 살인 사건이 크게 급증”
독립 기념일을 일주일 앞둔 지난 주말 총격사건이 잇따르면서 3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세 살배기가 총에 맞아 숨지는 등 104명의 사상자가 한꺼번에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벌어진 일이라 일각에서는 흑인 사망 사건 항의 시위 등으로 사회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치안 불안과 공백 상황이 조성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쿡 카운티 검시소에 따르면, 리나 누네즈(Lina Nunez)로 확인된 10세 소녀가 로건 광장의 2층 아파트 창문을 관통한 총탄에 맞아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소녀는 토요일 총격에 의해 사망한 두 번째 어린이라고 시카고 경찰은 발표했다. 이에 앞서 20개월 된 남아가 잉글 우드(Englewood) 지역에서 엄마와 함께 차량 뒷좌석 카시트에 앉아 있다 총에 맞아 희생됐다. 이 외에 같은 날 안티원 더글러스(Antiwon Douglas)로 알려진 17세 소년이 훔볼트 공원(Humboldt Park) 인근 대규모 군중 속 폭력사태에서 발생한 총격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트리뷴을 비롯한 지역 언론들은 이날 “토요일 3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8명이 총격사건으로 숨진 데 이어 일요일 오전까지 무차별적인 4건의 총격사건이 추가로 발생해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프레드 월러(Fred Waller)시카고 경찰서장은 28일(일) 기자회견을 통해 “104명이라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총격 사상자가 나온 지 한 주 만에 시카고는 다시 피의 주말을 보냈다”며 “지난 주 세 살된 아이가 숨진 데 이어 이번 주말에는 20개월 된 아기가 사망하는 등 어린 아이들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더욱 더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 경찰 당국과 트리뷴 자료에 따르면 시카고 시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총기 및 살인 사건이 크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까지 시카고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작년 동기간보다 60건 늘어 총 295건으로, 25% 급증한 상황이다. 통계에 따르면 이 중 96건은 6월 한 달 동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Kradio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