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이보교, ‘뉴스레터’ 창간 제1호 발간. [특별 기고문] 최인혜 하나센터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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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이민자보호교회가 뉴스레터를 창간하고 제1호를 발간했다, 6월 동포사회에 첫 공개된 뉴스레터에는 시카고이민자보호교회 TF 위원장인 손태환 목사의 인사말과 칼럼, 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의 지난 한달 동안 업데이트된 소식과 이민법 및 행정사항 관련 정보, 시카고 협력 기관 소식과 더불어 최인혜 하나센터 사무총장의 특별 기고문이 담겼다. 뉴스레터 정기 구독 신청은 kasanctuarychurch@gmail.com 으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지난 달 31일 순복음시카고교회에서 창립예배를 열고 본격 활동을 시작한 시카고 이민자보호교회(이보교)는 지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한인 업체들을 돕기 위해 무료 법률 상담을 진행 중이다. 시카고 이민자보호교회 TF 위원장인 손태환 목사는 도움이 필요한 개인이나 업체는 시카고 이보교 대표전화 312-985-6050 로 연락할 것을 당부하며 “앞으로도 이보교는 인종차별과 관련한 교육과 여러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진행할 계획”이라며 동포 사회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Kradio1330 

[특별 기고문] 최인혜 사무총장_시카고 하나센터 

한인 청년 리더들의 비전오늘은 다카내일은 모두를 위한 시민권

[제공시카고 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

오바마 행정부에 의해 2012년 시작된 다카는 서류미비 청년들에게 노동허가증과 추방으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는 매우 효과적인 프로그램입니다. 70여만 명의 수혜자가 있고 이 중 18,000 명의 수혜자가 아시아계이며 또 7,200명 정도가 한국인인 것으로 집계됩니다. 다카 수혜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에 여러 기여를 하고 있고 또 많은 가정의 경제 활동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트럼프 행정부는 대법원까지 상고하여 본 프로그램을 없애려 했을까요? 트럼프 행정부는 집권 초반부터 미국 노동자층이 겪는 대부분의 어려움에 대한 책임을 이민자들에게 돌리려 했습니다. 이렇게 유색인종, 특히 이민자들에게 사회적 문제의 탓을 돌리는 것은 대중이 근본적이고 제도적 해결책을 찾지 못하도록 방해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다카는 프로그램의 생성 과정부터 현재까지 다카에 수혜를 받은 젊은 한인 운동가들의 적극적 참여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다카를 시작하기 전에 주 홍이라는 한인 대학생은 의회가 관련 법안을 입법하는데 실패한 후 추방으로부터 서류미비자를 보호하는 방법을 강구해 달라는 요구를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오바마 행정부가 다카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결과를 이룩했습니다. 또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동안 서류미비가족들의 추방을 중지하고 가족들을 보호해달라는 요구를 했고 그 결과 서류미비 부모님들을 보호하기위한 다파 (DAPA) 프로그램이 시작됐습니다. 2017년 다카의 종료 발표가 있은 후에는 하나센터와 미교협을 비롯한 시민단체가 입법으로 해결되지 못한 이 문제의 해결하기 위해 백악관 앞 15일간의 농성, 1,700 마일이 넘는 자전거 캠페인, 뉴욕에서 대법원까지 행진 등 언론과 대중의 인식을 높일 수 있는 창의적 캠페인을 통해 여론과 정치인, 판사들의 마음을 움직이고자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무모한 움직임에 냉소적 비판을 많이 받았지만 젊은 한인 운동가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노력하여 미국 전체에 영감을 주는 일들을 가능케 했습니다. 한인동포로서 이 젊은이들의 리더십은 한민족이 오랜 세대동안 보여준 끈기와 의지에서 나온다는 점을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들 안에서 교회는 언제나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저희에게 지낼 곳을 제공해주기도 했고, 때로는 먹을 것으로, 또 기도로 이민자 커뮤니티를 언제나 환영해주었습니다. 또 여러 종교 지도자분들께서도 저희와 참여해서 함께 체포되기도 하는 등 항상 젊은 운동가들에게 확고한 지지와 믿음을 보여줬습니다. 이런 점에 있어 앞으로 지속될 이민자 권익운동에 교회 특히 한인교회의 역할이 많이 기대됩니다.

다카는 사실 아주 근시안적 해결책에 불과합니다. 이민자 권익 운동의 궁극적 목표는 한 이민자 그룹이 아니라 모든 이민자 그룹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일입니다. 지난 3년의 활동동안 이민자 권익 운동 안에서도 젊은 서류미비자들만 구제되고 그들의 부모가 보호받지 않는다면, 서류미비 가족들이 계속 찢어져 살아야 한다면 우리의 활동이 무슨 의미인가 등의 질문을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미국에 계신 한인 동포 분들도 역사적으로 광주 민주화 운동, IMF 사태 등 본국에서 벌어지는 경제적 정치적 이유로 고향을 떠나 더 나은 기회를 위해 고향과 가족을 떠나 미국에 오신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제도적 문제들은 더 근본적인 불평등으로 인해서 발생되어 더 체계적인 해결책을 필요로 합니다.

다카 수혜자들을 위한 근본적 해결책은 의회에서도 발의가 되고 있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 큰 목표는 젊은 서류 미비자 뿐만 아니라 그들의 부모님, 가족 등도 함께 보호할 수 있는 해결책입니다. 2019년 이후 하나센터와 미교협은 “모두에게 시민권을” 이라는 구호 아래서 1,100만 명의 서류 미비자와 시민권 없는 입양인에게 시민권 취득의 길을 열고 건강보험, 공공주택, 교육 등 국가적 차원에서의 해결이 필요한 사항들에 대해 변화를 요구하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이 무모해 보이는 캠페인에 냉소적 반응 또한 많지만 우리 젊은이들의 끝없는 노력으로 주 차원에서 이민자들을 위한 많은 법안들이 통과되는 등 다시 한번 대중들에게 깊은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2010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는 170만 여명의 한인동포들이 살고 있습니다. 한국의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거주 한인동포 6명 중 한명이 서류미비자라는 조사가 있습니다. 그 말인 즉 우리 주위에 28만여 명의 한인 서류 미비자가 있다는 통계입니다. 이 분들 대부분은 두려움 때문에 본인들을 숨기고 살고 계십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로 이런 분들의 어려움은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분들도 저희의 이웃이고 동포입니다. 이런 시기에 교민 사회에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고 보호하는 그런 문화를 장착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흑인인권 존중을 요구하는 시위를 통해 인종적 정의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시기에 그것이 흑인이든 서류 미비자든 가장 취약계층이 보호받고 그들의 권리가 존중돼야만 우리 자신의 권리도 보호되고 존중받지 못한다는 믿음을 갖고 저희의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또 시민들의 참여가 더욱 요구되는 시기에 교회가 그 첫 발을 내딛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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