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속 한인들 “모범적인 시위 문화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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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기자>

지난 7일 둘루스에서 열린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장에는 한인단체와 정치인, 그리고 1.5세 한인 차세대들 다수가 참가했습니다. 
시위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부터 김영준 총영사와 비대위 안전대책본부가 현장을 지켰고, 한인범죄예방단체, 두 곳의 뷰티협회와 상공회의소 등이 시위대에게 손세정제와 스낵바를 제공했으며 애틀랜타 라디오 코리아가 시위 현장 시시각각의 모습들을 특별 생방송으로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지난 주 둘루스 시청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을 했던 샘박 주하원의원은 이날 시위대와 함께 걸으며 목소리를 보탰습니다. 


박 의원은 “시위에 함께한 한인커뮤니티가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모든 미국인이 생명과 자유, 행복추구의 약속을 이뤄내며 살기 바라며 오늘의 분노와 두려움의 올바른 표출은 투표라면서 투표참여를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심리학 박사과정 중인 1.5세대 이한나 씨는 “흑인들의 노동력과 네이티브 아메리칸의 희생속에서 만들어진 미국에서 유색인종이 겪는 부당함에 목소리를 보태고자 자리에 함께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1992년 폭동후에 피해를 입은 한인 91세 박상수 씨가 지팡이를 짚고 시위에 참가해 더 이상의 폭력시위는 없어야한다고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날 시위는 질서 속에 안전하고도 모범적으로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출발장소에서 귀넷 경찰서 중앙경비대까지 가는 길 동안 두 번의 교차로마다 멈춰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다시 한번 강조하며 양팔 간격으로 대열을 정비했습니다. 
시위대가 지나간 길거리에는 휴지나 빈 물병 하나없이 깨끗했습니다. 


뜨거운 날씨속에 아스팔트를 걷는 시위대에게 물병을 건네며 엄지손가락을 세우는 경찰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한인들은 오늘 보인 평화로운 시위의 장면들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하면서 모범적인 시위 문화를 체험한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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