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팔로 그로브에서도 ‘플로이드 사망’ 추모시위 열려.
인종차별 철폐와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행사 금지 및 개혁 요구”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목이 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평화 행진시위가 지난 4일 오후 시카고 버브스 포 저스티스’(Chicago Burbs for Justice) 주도로 버팔로 그로브 지역에서 열렸다. 시위대는 이날 오후 4시 30분 951 멕헨리 로드의 Spray N’ Play에 집결해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살해한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의 잔혹성에 항의하며, 흑인을 겨냥한 반복적인 백인 경찰관의 인종차별 철폐를 위한 연대를 촉구하는 평화 시위를 진행했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시카고 버브스 정의’는 시위 하루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인종차별주의로 희생된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시위다. ‘침묵의 순간’으로 명명된 애도의 시간에 꼭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수 백 명의 시위 참석자들은 시위 중간 8분 46초간 목이 짓눌려 숨진 플로이드를 기리기 위해 그 시간만큼 모두가 침묵으로 그의 영면을 기원했고, 지역사회 여러 지도자들도 자리를 함께 해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인종차별 철폐와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행사 금지와 개혁을 역설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시카고 이민자보호교회(이보교) TF 위원장 손태환 목사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미디어를 통해 폭력과 약탈이 더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런 평화 시위가 곳곳에서 더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시위가 예고되면 위험하다고 문을 닫기보다 마음으로라도 함께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6시 30분을 넘겨 끝이 난 이날 시위는 버팔로 그로브 경찰서의 협력으로 사고 없이 평화롭게 진행됐으며, 시위를 지켜본 스티븐 카스티븐스(Steven Casstevens) 경찰서장은 주최 측과 참석자들에게 “의미있는 자리였다”며 “평화롭게 시위를 마무리해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시카고 버브스 정의(Chicago Burbs for Justice)는 나라의 변혁을 추구하는 청소년 운동단체로 스티븐슨 고등학교 졸업생들과 대학생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