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시위 현장서 무고한 대학생 2명을 과잉진압한 경찰관 6명에게 검찰이 범죄 혐의를 적용한 것을 두고 에리카 실즈 애틀랜타 경찰국장이 ‘사전 논의없이 졸속 처리된 정치적 행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실즈 국장은 2일 저녁 애틀랜타 소속 경찰관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검찰의 이번 조치에 대해 사전에 어떤 언지도 받지 못했다”며 “범죄 혐의가 적용될 꺼라고는 예상치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경관들이 시위 현장서 보여준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서는 행정적 조사가 이뤄지고 있었으며 이미 케이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을 포함해 시정부와 논의가 된 바였다”고 밝혔습니다.
실즈 국장은 검찰의 발표 직후 풀턴 카운티 지방검사실의 폴 하워드 검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검찰의 이번 조치에 분노한 애틀랜타 경찰 소속 여러 부서들은 더 이상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시위 현장에서 지원하는 것을 멈추겠다고 밝혀 시위 현장 안전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들 부서들은 경관들을 형사처벌로 몰고가 정치적 지렛대로 사용하려는 하워드 검사의 의도를 알면서도 경관들을 현장에 내보낼 수 없다며 즉각 지원을 철회하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실즈 국장은 “애틀랜타 경찰 전체가 전술적으로나 감정적으로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며 “이번 일로 경관 2명이 해고된 것은 마땅한 결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것이 곧 내가 가만히 앉아 내 직원들이 선거철 정치 싸움 쓰나미에 휩쓸려 가는 것을 방관하겠다는 뜻은 켤코 아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하워드 검사는 오는 6월 9일 민주당 예비경선에서 2명의 후보자를 만나 선거를 치룰 예정입니다.
실즈 국장은 이메일에서 “해고된 경관들을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는데 모두 좋은 사람들이고 좋은 경찰”이라며 “다만 과열된 시위 현장 속에서 경관으로서 해서는 안될 실수를 저질러 책임을 지게 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도 현장에 있었기에 경관들이 짊어진 임무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안다”며 “그러나 상황이 아무리 어렵고 추가적인 스트레스가 우리를 조여온다 해도 우리는 항상 책임과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경관들을 독려했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