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는 지난 2일(화)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 리글리 필드(Rrigley Field)에서 행진한 뒤 노스 클락(North Clark)과 웨스트 메노모니 (West Menomonee) 교차로에 운집해 있다 [시카고 트리뷴]
시카고, 약탈당한 기업 돕기 위해 천만 달러 보조 기금 발표.
로리 라이트풋 시장, 평화 옹호 “stand for peace” 외치며 경찰 개혁 시행 약속
“If there is to be an uprising, let it be for peace. I call on all people of good will, young, old, black, brown, white, Asian, from all faith traditions, to rise up with me for peace,” Lightfoot said from her City Hall office. “Stand for peace.”
“진정한 개혁을 위한 시위라면, 폭력이 아닌 평화를 옹호하십시요. 선의의 사람들, 늙고, 검고, 갈색이고, 백인이고, 아시안이고, 모든 신앙 전통에서 비롯된 우리 모두가 하나가 돼 일어설 수 있어야 진정한 개혁은 이뤄집니다. 평화를 위해 서십시요” –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일리노이 복원 3단계 진입을 하루 앞둔 2일(화) 저녁 진행된 TV 연설을 통해 대규모 약탈 피해를 입은 시카고 시를 재건하기 위한 피해 기업 돕기 천만 달러 보조기금 계획안을 발표한 가운데, 아울러 데이비드 브라운 시카고 경찰국장에게 90일 이내에 시행할 것을 명령한 일련의 조치들을 공개하며 오랫동안 이루지 못한 경찰 개혁을 반드시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라이트풋이 공개한 경찰 개혁안에는 “마이 블록, 마이 후드, 마이 시티”(My Block, My Hood, My City)를 바탕으로 한 청소년 주도의 이웃 투어(neighborhood tours)에서 영감을 얻은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관점에서 본 이웃의 역사’에 대한 경찰 교육이 포함됐다. 아울러 라이트풋 시장은 “경찰 웰니스 프로그램을 재정비해 위기에 처한 경찰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개발과, 경찰관들의 위기 개입 및 대처방법 교육, 경찰관들을 위한 절차적 정의 훈련 시스템 완료, 지역사회의 견해를 바탕으로 한 경찰-공동체 관계 재정립 및 지역사회 치안 유지를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설 말미에는 도시 주변의 파손된 사업체들을 언급하며 “우리는 이 부서진 창문을 청소할 것이지만, 거기서 멈출 수는 없다. 고장난 시스템을 청소하고 반드시 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니애폴리스 백인 경찰의 조지 플로이드 살해사건은 미국 인종차별의 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는 도주 중인 흑인 청년 라콴 맥도날드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백인 경찰 제이슨 반 다이크와 잔인한 고문으로 악명을 떨친 시카고의 백인 경찰 존 버지가 보여준 위법행위와 관련이 있다. 조지 플로이드 흑인 청년의 목숨을 앗아간 부끄러운 미네폴리스 경찰 4명”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도시가 우리 지역사회에 대한 폭력과 파괴로 무너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약탈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이웃의 꿈과 생계를 훔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의 가치와 이 도시에 대한 사랑을 저버리는 행위를 결코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카고 시가 3일(수) 복원 3단계에 진입한 가운데 라이트풋 시장은 “시민들을 더 안전하고, 사업체에 더 효율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카고 시 일부 도로를 폐쇄, 식당과 바 등 요식업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와 관련해서도 “우선 다운타운의 6개 도로를 폐쇄해 시범 운영한 뒤 점차 더 많은 도로를 폐쇄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