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주정부가 최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서 일어난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로 인해 코로나 19가 급속히 확산할 수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2일 오후 4시 조지아 재난청(GEMA) 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주말부터 애틀랜타서 진행되고 있는 시위에 대한 입장과 주내 코로나 19 상황에 대한 주정부 대응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켐프 주지사는 “평화 시위에 대한 권리를 존중하지만 시위에 참가한 일부가 이를 폭동과 약탈의 기회로 삼아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조지아는 민권 운동의 요람”이라며 “이번 사태를 통해 조지아 주민들이 하나로 단결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주지사는 또 오는 목요일 흑인 청년 아머드 알베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맥마이클 부자의 법정 심리가 예정됨에 따라 브런스윅 지역에 경찰 병력을 추가로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19 상황에 대해서는 “진단검사를 받으러 검사소를 찾는 환자들이 늘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또 “코로나 19 환자들 가운데 중증 이상 사례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케슬린 투미 주보건부장관은 최근 시위와 관련해 “많은 사람들이 밀집된 곳에 있으면 그만큼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라고 염려했습니다.
특히 “시위자들 가운데 바이러스 감염률이 높은 지역서 온 타주민이 조지아에 코로나 19 확산을 가속화할 수 있다”며 “상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1일 켐프 주지사는 “코로나 19 위기 속에서 시위대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시위 현장에 배치된 경찰 병력과 주방위군, 구급요원 등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만큼 이들 모두가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케이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도 “시위에 참가한 주민들은 이번 주 내로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반드시 받을 것”을 당부하면서 “미국은 여전히 팬데믹 사태 속에 있다는 점과 흑인들이 코로나 19 감염률이 가장 높다는 점을 잊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