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 코로나바이러스 사망 31명 추가, 1700명 이상 신규 감염.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 발생한 메모리얼 데이 주말…시카고 전역서 36명 사상.
주지사 자택대피 명령 반대 시위 이어져.
25일(월) 메모리얼 데이 휴일을 맞아 JB프리츠커 주지사는 코로나19에 대한 일일 브리핑을 하지 않은 가운데 주 보건당국이 성명을 통해 일리노이 주에서 1,700건 이상의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사례가 발생해 1,713건, 사망자는 일일 집계 최저 수인 31명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일 사망자 수가 31명으로 급감한 가운데 확진 율도 보건국 집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주 전체 100개 카운티에서 사망자는 모두 4,884명, 총 감염 사례 수는 112,017건으로 늘었다. 지난 24시간 동안 검사 수는 2만1,643건으로 누적검사 수는 76만 9,564건이다.
오는 29일 일리노이 주가 ‘일리노이 복원’ 2단계 ‘안정’에서 3단계 ‘회복’단계 진입을 앞둔 가운데 지난 메모리얼 연휴 기간에도 최악의 상황은 끝난 것으로 판단한 일부 주민들이 시카고 다운타운에 모여 주지사 자택대피 명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메모리얼 데이인 25일 그랜트 파크의 버킹엄 분수 앞에 모인 시위대는 현재 진행중인 명령, ‘폐쇄 조치’가 자유를 저해하고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입장을 보이며 항의했고 시카고 경찰은 시위 참석자들에게 사회적 거리 지침을 준수할 것을 요구한 후 분산 명령을 내리고 집회를 해산시켰다.
한편 메모리얼 데이 연휴 동안 시카고 일원에서 9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등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메모리얼 데이로 기록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으로 인한 봉쇄령 완화와 맞물려 지난 토요일 시카고 일원에 불어 닥친 극심한 폭풍에도 불구하고 하루 새 맑게 개인 날씨에 사람들의 바깥 활동이 늘어나자 총기 사고도 덩달아 증가한 양상이다.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경찰국 데이비드 브라운(David Brown) 심임 국장은 “지난 주 연휴를 앞두고 경찰 순찰력을 보강하고 총기사고에 대비했지만, 지역 곳곳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대규모 모임을 자제하라는 주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파티와 함께 허용되지 않는 집회 등이 다수 열렸다”며 지난 주 금요일 오후부터 월요일 새벽까지 잇따라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16살 소년 등 9명이 숨지고, 27명이 크게 다쳐 3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그레샴 인근 웨스트 77번가와 사우스유니언 애비뉴 근처, 4명이 칼에 찔린 현장 [시카고 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