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 애들러 천문대 120명 해고
자택대피령 장기화와 봉쇄령 확대에 따른 지속적인 수익감소 예상
미 중서부 최초의 천문관 애들러 천문대(Adler Planetarium)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펜데믹 기간 동안 발생한 막대한 수익 손실로 인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천문대 측은 지난 15일 “코로나19의 여파로 자택대피령의 장기화와 봉쇄령이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익감소가 예상된다”며 “120여 명의 파트타임 및 정규직 직원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제니퍼 하웰(Jennifer Howell) 홍보담당 선임부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프리츠커 주지사가 발표한 일리노이 복원계획(Restore Illinois)에 따라 천문대는 앞으로도 수주간 문을 열지 못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위기로부터 극복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애들러 천문대는 지난 2018년 기준 308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지난 12일 개관 90주년을 맞은 애들러 천문대는 코로나19 사태로 ‘자가격리 스타일’(quarantine-style)의 온라인 가상파티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 라디오방송 WNYC의 토크쇼 ‘사이언스 프라이데이’(Science Friday) 등과 협력해 기획된 이날 방송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세계인들에게 생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