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요양시설 코로나19 사망자, 주 전체 절반에 육박. 한인 집중 거주 요양시설 감염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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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phony of Joliet nursing in Joliet [시카고 트리뷴]

장기요양시설 코로나19 사망자, 주 전체 절반에 육박..한인 집중 거주 요양시설 감염 확산. 

주 공중보건국 8일 자료 근거, 요양시설 내 확진자 1만 천여 명, 사망자는 1천500명 이상 기록.

엘리베이트케어 김남규 디렉터, “직원과 환자 대상의 정부 주도 ‘정기 전수조사’가 제대로 실시되고 있지 않다” 문제 지적. 

코로나19로 인한 일리노이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장기요양시설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리노이 주 공중보건국(IDPH)이 지난 9일(토) 주 내 장기요양시설과 관련한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일리노이 내 장기요양시설에서 보고된 확진 사례는 3천931건, 추가된 사망자 수는 471명으로 이날까지 확인된 총 감염, 사망자 수는 1만1,473건, 1,553명으로 집계됐다.  보건 당국자들은 모두 34개 카운티에서 적어도 410개의 장기요양시설에서 적어도 한 건의 감염 사례를 보고했으며, 전날 8일(금) 집계된 1만1000명 이상의 확진 사례 중 상당 수가 이 시설들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10일(일) 집계된 주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천여 명이 더 늘어 7만6,085명, 사망자 수는 111명이 추가돼3,349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요양시설 사망자 수(1,553명)가 주 전체 사망자 수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확진자와 사망자 대부분이 쿡 카운티 소재 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특히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꾸준히 발생하고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어 우려를 더했다. 

주 보건당국(IDPH) 9일 자료에 따르면, 가장 상황이 심각한 나일스 요양원의 경우,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124명과 12명으로 전 주 확진자 23명, 사망자 8명 집계와 비교해 4배 이상의 감염 확산 추이를 보였다. 또한 한인이 다수 거주 중인 ‘그로스 포인트 매너’와 ‘엘리베이트 케어 나일스’에서는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확진자 수는 각각 2명과 3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바이러스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모여 거주하는 장기요양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꾸준히 급증하고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당국의 조속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엘리베이트 케어 나일스’(Elivate Care Niles) 한국부 담당 김남규 디렉터는 “주 내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으로 인한 간호인력의 부족으로 시설 내 의료종사자들의 업무도 과중 발생하고 있다는 점, 또한 직원과 환자 대상의 정부 주도 ‘정기 전수조사’가 제대로 실시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 현재 요양원 내 가장 시급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어르신들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도 조속히 해결돼야 할 문제 중 하나”라며 최근에는 “요양원에 거주 중인 부모님을 댁으로 모시는 것”과 관련한 가족들의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입원 중인 부모님에 대한 병원 측의 퇴원 압박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어떤 재활요양시설로 모셔야 할 지를 두고 고민하는 자녀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디렉터는 “현재 일리노이 주는 주 정부 차원의 요양시설 확진 사례를 매주 금요일 발표하고 있지만, 보호자들의 경우 더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한 각 시설 입장에 차이가 있거나, 정확한 지침이 없어 많이 답답해하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 공중 보건 국장 고지 에지케(Ngozi Ezike)박사는 전날 이와 관련해 요양시설 집단 감염의 심각성을 설명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장기요양시설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공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며, “주 내 장기요양시설의 감염 확산 속도가 매우 가파르다. 각 시설들에 대한 조사가 면밀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울러 바이러스 확산이 완화되더라도, 요양기관에서 발생하는 사망자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요양시설에서 많은 사망자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가 보건당국의 지침을 계속해서 따라야 하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장기요양시설에서의 집단 감염 확산세가 심각해짐에 따라 연방 보건당국에서는 지난 달 11일 장기 요양시설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침의 주요 내용은 *방문자 및 자원봉사자 제한 *증상 있는 직원의 출입 금지 *마스크를 포함한 개인 보호 장비 착용 *직원과 필수 방문자에 대한 검역 *직원은 한 시설만 출근 *식사 중 상대방과 거리 유지 등이다. 당국에 따르면 이 지침은 다른 국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이번 대유행 기간 계속해서 개정될 예정이다.

일리노이 주 장기요양시설 코로나19 관련 확진 사망자 통계 

[Illinois Department of Public Health, IDP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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