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계 인종별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률 기록, 주 전체 사례 중 약 60% 차지.
6일(수) 기준, “주 전체 코로나19 사망자 수 3천 명에 육박”
일리노이 주 전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6일(수) 기준 3천 명에 육박한 가운데 인종별 집계 결과 라틴계 주민이 백인이나 흑인보다 현격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이날 언론과의 브리핑을 통해 라틴계 주민들이 타인종보다 더 높은 비율로 코로나19에 양성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주 전체 감염률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리노이 주 공중 보건국장 니고치 에츠케(Ngozi Ezike) 박사와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보험 적용 범위나 신분에 관계없이 무료 테스트를 받을 수 있는 코로나19 검사소 정보를 포함, 라틴계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한 몇 가지 계획안을 제시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장은 “라틴계 밀집 지역이기도 한 리틀 빌리지(Little Village)를 포함하는 사우스 론데일(South Lawndale) 지역에서만 지난 4일(화) 가장 많은 1,596건의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며 “일리노이 전역에서 라틴계 다수 지역의 경우, 코로나19 진단 검사의 약 41%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최근 통계가 보여주듯 전염 확산세가 라틴계 지역사회에 심각한 타격을 안기고 있음을 환기시킨 것이다. 이에 “라틴계 집중 지역에 가상 타운홀 미팅을 유치해 인지도를 확대하고, ‘인종평등 신속대응팀’(Rapid Response Racial Equity Team)을 구성해 감염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위기 타개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 공중보건위원회 엘리슨 아와디(Alison Arwady) 커미셔너는 “6일 기준 현재 주 전체의 인종별 통계를 보면, 라틴계가 감염사례 중 14%, 사망자 중 19%를 차지한다”며 “일리노이 백인의 비율이 전체의 60%, 흑인이 14%, 라틴계가 17%임을 감안하면 라틴계의 코로나19 확진률이 얼마나 심각한 단계에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주 보건당국 집계에 따르면, 주 내 97개의 카운티에서 2,270건의 새로운 감염사례와 136건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 이후 누적된 감염 사례는 총 68,232건, 주 전체 사망자 수는 6일(수) 기준 2,974명으로 늘어 3천 명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14,974건의 테스트가 실시됐으며, 확진률은 15.2%로 확인됐다. 이날까지 주 내 총 검사 수는 361,260건으로 평균 확진률은 18.9%를 기록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약 5천명으로 이 중 중환자실(ICU) 환자가 1,200여 명, 인공호흡기 착용 환자는 780명이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전날 공중 보건 데이터와 주정부 의료 서비스 가용성에 근거해 일리노이 정상화를 위한 5단계 복구 계획안을 발표하고, 각 단계별 대응 지침을 공개했다. 그는 “‘일리노이 복원’(Restore Illinois) 계획안은 총 5단계에 걸쳐 실시되며, 공중보건 지표에 따른 비즈니스와 교육, 레크레이션 활동 재개 기준이 단계별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일리노이는 이미 2단계 ‘안정화’(Flattening) 수준에 접어들었다고 밝힌 프리츠커 주지사는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를 전제로 비 필수 소매업종의 제한적인 영업 재개와 골프, 및 보트와 같은 야외 활동이 허용되고 있다”면서도 “이달 29일 전까지는 3단계에 접어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계획안은 크게 4개의 지역구로 구분돼 북동부와 중부, 북중부, 남부로 나뉘어 단계별 대응 지침이 별도 제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