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자택대피령 5월 말까지 연장…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일부 비필수업종으로 분류된 소매점 조건부 영업재개 허용”
JB 프리츠커 주지사가 23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자택 대피령을 오는 5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이날 가진 언론과의 브리핑에서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지난 달 31일 선포한 자택대피령을 5월 30일까지 한 달간 더 연장할 계획”이라며 다음 주 초 행정명령 수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수정된 지침과 관련해 비필수업종으로 분류된 소매점들에 대한 영업재개를 조건부로 허용, 새로운 명령에 따라 “전화 및 온라인 주문과 픽업*배달 형식의 영업이 가능하며, 아울러 온실, 정원센터, 보육원 및 애완동물 미용 서비스업의 부분적인 재개장이 허용된다”고 말했다. 단지 직원과 고객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6피트 이상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 주립공원도 단계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실제 시카고 서버브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 초 주지사의 서명이 이뤄지면, 아울러 주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함께 발효된다. 공공장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킬 수 없을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 것이다. 단, 만 2세 이하 그리고 호흡 장애가 있는 환자 등의 경우에는 예외가 적용된다. 23일 현재 외출 시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주 내 도시는 한인 밀집 지역인 글렌뷰와, 노스브룩, 나일스, 스코키, 디어필드, 먼덜라인, 몰톤 그로브, 윌멧 등 18곳이다.
이날 일리노이 주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주 내 102개 카운티에서 하루 새 1,826건의 사례가 추가돼 36,934명, 사망자는 123명이 숨져 모두 1,688명으로 보고돼 각각 미국 50개 주 가운데 6번째를 기록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 주가 내린 자택대피령의 여파로 빚어진 희생이 효과가 있었음을 모두가 인정해야 한다며 일리노이 주의 코로나19 최정점은 당초 예상보다 늦은 5월 중순이 될 것이다. 이후 14일 동안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인다면 부분적인 해제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21일 ”자택대피령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지만 모든 제재를 일시에 제거할 경우 감염 위험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며 연장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실제 주 내 여러 대도시 시장들이 코로나 사태로 발동된 자택대피령과 비필수업종의 영업중단 문제는 지역적으로 차등 접근해 풀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로라 시가 주관해 6개의 도시(락포트, 오로라, 워키간, 샴페인, 졸리엣) 시장들이 함께한 온라인 화상 회의에서도 전면 해제는 매우 위험한 선택이며, 비교적 확산세가 낮은 지역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 마스크 등 보호장비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을 조건으로 순차적으로 해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모아지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