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순 전 한인회장 별세.
“의료, 언론계 등 다양한 커뮤니티 봉사”
한인사회 올드타이머로 의료, 언론계 등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봉사해온 이석순 전 한인회장(18대)이 지난 22일 오전 4시 30분 지병으로 향년 8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고 이석순 회장은 1960년 연세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후 도미해 오하이오 주에서 전문의 자격을 취득, 시카고 시 세인트 조셉 병원를 거쳐 인디애나 주 메소디스트 병원에서 방사선과(Radiology) 전문의로 50여 년간 활동해왔으며, 지난 1985년 17대 한인회 이사장으로 한인사회와 첫 인연을 맺고 1986년부터 1989년까지 18대 한인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인디애나 주 메소디스트병원 전문의 시절 인디애나 주에 거주했던 고인은 1990년대 시카고에서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를 창간해 10여 년간 운영하기도 했다.
유가족 측에 따르면 “장례식은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 여파, 주 내 10명 이상의 모임이 제한돼 고인이 출석한 남부시카고한인연합감리교회 김윤기 담임목사의 집례로 지난 주말 가족장으로 치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으로는 부인 이영숙 씨와 장남 이동훈, 장녀 이명희 씨 등이다.
한편 한인회 측은 “무엇보다도 유가족의 뜻을 가장 우선시 한다”며 “코로나 사태가 하루빨리 진정돼 추모 예식을 통해 조객들을 모실 수 있기를 바란다. 당초 한인회 장으로 거행됐어야 할 장례식이 유가족 장으로 치러진 점에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