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세기의 대재앙으로 휩쓸고 있는 코로나 19를 퇴치하고 코로나 불경기를 차단하기 위해 미국이 무제한 돈풀기를 선언했다
미국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23일 “코로나 바이러스로 미국경제가 심각한 붕괴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연준은 실질적으로 무제한으로 채권을 매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준은 사상 처음으로 재무부 국채와 주택 모기지 담보 증권을 무제한으로 사들이는 것은 물론 일부 회사채까지 처음으로 매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이 무제한으로 채권을 매입한다는 것은 그만큼 무제한으로 현금을 금융시장과 일반경제에 쏟아 붓겠다는 뜻이다.
연준의 무제한 돈풀기는 미국의 수백만 사업체와 가정, 그리고 로컬 정부들이 이번 코로나 19 사태에 대응하고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얼마든지 돈을 얻을수 있다는 점을 확신시켜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연방준비제도는 이어 중소업체들과 피해입은 대기업들이 충분한 비용을 융자받을 수 있는 ‘일반경제와 비즈니스 융자 프로그램’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준이 무제한 채권매입에 따른 무제한 돈풀기 조치를 단행한 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전례없는 극약처방 으로 꼽히고 있다
그만큼 코로나 19에 강타당한 미국에선 가정과 크고 작은 사업체들이 거의 전부 셧다운 됐기 때문에 수백만 업체들이 문을 닫고 수백만명이 일자리를 잃고 있어 미국경제의 불경기 추락이 임박해지고 있음 을 보여주고 있다
일자리를 잃은 미 근로자들이 지난 한주만 해도 200만명 이상이 실업수당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져 평소 보다 근 10배나 급증했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제정책 연구소에 따르면 올여름까지 코로나 19가 지속되면 미국 근로자 30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어 실업률이 현재의 3.5%에서 10배나 되는 30%까지 치솟을 것으로 경고했다
이에 워싱턴 정치권에서 2조달러 짜리 경제지원 패키지를 마무리하고 있는데 맞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 제도는 당초 4조달러를 풀 것이란 예상을 뛰어 넘어 유례없이 무제한 채권매입을 통한 무제한 돈풀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연준 조치는 금융시장 붕괴와 극심한 불경기에 빠졌던 2008년과 2009년의 4조달러 돈풀기를 훨씬 뛰어넘을 수 있는 초강력 처방이어서 효과를 볼 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