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내 코로나 19 확진자가 15일 현재 99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연일 하루 증가폭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세 자릿수를 코 앞에 두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14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주 공공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조지아내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캅과 디캡, 바토우 카운티의 경우엔 지난 14일 하룻새 확진자가 2배로 늘어났습니다.
주보건국에 따르면 대다수 확진자들은 메트로 애틀랜타와 조지아 북서쪽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켐프 주지사는 확진자들 대부분이 해외 여행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지역 사회내 전파를 암시했습니다.
다행히 확진자들은 경증부터 중증 상태로 위급 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지사의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 비상사태 선포 이후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 정부 등에 500억 달러의 자금에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켐프 주지사는 16일 오전 8시 주상하원 긴급 합동총회를 소집해 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비상사태 행정 권한에 대한 비준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 경우 주지사는 코로나 19와 관련해 필요한 경우 주방위군의 작전 통제권을 직접 취하고 대피령을 내릴 수 있는 새 권한을 부여받게 됩니다.
보건당국 역시 바이러스에 노출된 주민들을 격리시키거나 예방 접종을 포함해 다른 치료법을 명령할 수 있게 되고 특정지역이나 주 내 이동을 통제하고 공공 집회 등 단체 모임 등을 취소 혹은 제한하는 권한을 갖습니다.
켐프 주지사는 이 밖에도 타주 면허를 소지한 간호사들에게 임시 면허를 발급하고 트럭 운전자들의 규정을 완화해 생필품 등 주요 물자들이 상점으로 배달되는데 문제가 없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주지사는 또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교회를 포함한 종교단체나 스포츠 단체 등의 대중적인 행사들을 연기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60세 이상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며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가장 큰 고령의 주민들을 특별히 잘 보살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적절한 시기에 인적 물적 자원들이 잘 투입돼 코로나 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회견에 앞서 13일 주지사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새 격리 시설을 건설하라는 명령도 내렸습니다.
새 시설은 몬로 카운티 포사이스시 인디언 스프링스 드라이브 선상 조지아 공공안전 훈련센터 부지에 세워질 예정입니다.
이곳에는 코로나 19 확진자 가운데 자가 격리가 어려운 환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20개의 임시 숙소가 마련될 방침입니다.
그런가하면 그랜드 프린세스 크루즈선에 탑승했다 마리에타 도빈스 공군기지에 격리됐던 조지아 주민 중 31명은 연방정부의 허가 아래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이들은 집으로 돌아간 후에도 당분간 자가 격리될 방침입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