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서 어제(12일) 코로나 19로 첫 사망자가 발생하자 주정부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예방에 힘쓰라”고 당부했습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어제 오후 3시 주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주내 모든 교육자들과 공립학교, 데이케어 시설 관계자들에게 “필요하다 판단되면 당장 휴교령 등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켐프 주지사는 “우리는 우리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을 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지아의 코로나 19 확산 위험은 여전히 낮은 상태이지만 상황이 나빠지기 전에 확산을 막고 특히 바이러스 취약 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정부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주 코로나 19에 양성반응을 보인 캅 카운티 거주자 67세 남성이 웰스타 케네스톤 병원에서 어제 오전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지아에서 코로나 19로 사망한 첫번째 피해자입니다.
이 남성은 평소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지아에서는 현재까지 12명의 확진자 포함 19명의 양성반응자까지 총 31건의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켐프 주지사는 회견장에서 “바토우 카운티 확진자 3명은 교회 예배 참석과 관련이 있다”고 말하면서 주보건당국이 해당 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모든 교인들을 파악해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케슬린 투미 주보건부장관에 따르면 현재 조지아주에서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코로나 19 검사는 50건으로 다음 주부터는 하루 100건씩 검사를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투미 장관은 빠르면 다음 주 월요일(16일)부터 주전역에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특정 장소를 마련할 방침이라고도 전했습니다.
켐프 주지사는 “가족 중 고령인 가족 구성원이 있다면 각별히 조심하라”며 “노인들의 경우 최대한 외부 출입을 자제하고 교회 등 종교 활동을 포함해 단체 모임 참석에 극도로 신중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전문가들도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60대 이상 주민들의 경우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켐프 주지사는 “코로나 19를 단번에 날려버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지금의 상황에서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위험에 놓인 이들을 지키기 위해 힘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켐프 주지사의 이같은 발표 이후 조지아 공립대학시스템(USG)는 어제 오후 “오는 16일부터 2주간 모든 수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USG는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를 통해 수업을 이어갈 예정”이며 “ 2주 후 상황을 지켜보며 캠퍼스를 오픈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지아내 26개 공립 대학 캠퍼스 기숙사 등에 머물고 있는 학생들은 16일까지 기숙사를 나와야 합니다.
이미 봄방학에 들어간 조지아대(UGA)의 경우 오는 29일까지 캠퍼스가 문을 닫습니다.
사립대학인 에모리대학도 어제 오전 학생들에게 기숙사를 비워줄 것을 요청하면서 봄방학을 23일까지 1주 더 연장한다고 전했습니다.
에모리대는 봄방학이 끝나도 당분간 모든 수업을 온라인 강의로 대체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인학생들이 많은 귀넷 카운티 공립학교들도 16일부터 20일까지 휴교에 들어갑니다.
귀넷 교육청은 다음 주에 이어 한 주 더 휴교할지 여부를 놓고 오는 19일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 밖에 다른 카운티와 시 별 공립학교 휴교 소식은 라디오 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ARK 뉴스 이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