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달라진 교회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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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워싱턴 지역 교회들의 예배 모습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교회들은 평소 교회가 지켜오던 전통을 조금씩 바꿔가면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바셀에 위치한 퍼스트루터교회는 일요일 오전 예배를 평소와 같이 진행했지만 예배 분위기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토르 버그 목사는 지역언론 KIRO7에 “8시 30분 예배에 보통 100명 이상이 참석하지만 이번 주에는 23명으로 참석자가 현저히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버그 목사는 “성도 중 3분의 2가 60세 이상의 노년층인데, 이들에게는 집에서 예배를 드리도록 권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회는 손 세정제를 입구에 비치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또 성도들 간 안전 거리를 유지하도록 성찬식을 진행하지 않았고, 성도들끼리 헌금함을 주고받는 순서도 생략했습니다.

예배에 직접 나오지 못하는 성도들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예배를 생중계하기도 했습니다. 주일학교 모임은 취소했습니다.

일부 교회는 일요일 예배 자체를 취소하기도 했지만 버그 목사는 “건강이나 안전 문제와 예배의 필요성 간에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버그 목사는 “적은 사람들이라도 모여서 예배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성도들이 있다”며 “예배를 단순히 중단하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시애틀 라디오 한국 한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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