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예비 선거 투표 용지에 정당을 선택하는 것과 관련해 3만6천여 표가 무효 처리될 상황에 처했습니다.
워싱턴 주에서는 투표자들이 투표 용지 봉투 겉면에 공화당이나 민주당 중 하나를 선택해 표시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유권자들이 실수로 봉투에 정당을 표시하지 않아 대량의 무효표가 발생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킹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 켄델 허드슨 위원장은 지역언론 King5 뉴스에 “정당을 표시하지 않으면 모두 무효표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무효 처리가 될 투표 용지는 워싱턴 주 전체에서 3만6천여 표에 달합니다. 이 중 일부는 어느 정당에도 표시가 돼 있지 않고, 일부는 공화당과 민주당에 모두 체크돼 있었습니다.
선거법에 따르면 투표자들은 공화당과 민주당 중 반드시 한 곳에만 체크해야 합니다. 허드슨 위원장은 “이는 워싱턴 주에서 정한 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킹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킹 카운티에서만 1만1천여 표가 이와 같은 문제로 무효 처리될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투표자들은 선거일인 3월 10일까지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허드슨 위원장은 “선관위에서 이메일이나 우편물, 전화를 통해 해당 투표자들에게 통지할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유권자들의 표를 인정하고 싶기 때문에 이들이 직접 나서서 봉투에 체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애틀 라디오 한국 한진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