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 쓰레기 없는 매장을 목표로 운영 중인 카페가 있습니다.
시애틀 라벤나 지역에 위치한 ‘세븐 커피 로스터스 마켓 앤 카페’는 기본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제공하지 않으면서 쓰레기를 크게 줄였습니다.
이 카페를 찾은 고객들은 머그잔이나 텀블러를 직접 집에서 가져와 커피를 받아갑니다.
개인 컵에 음료를 담아가는 일은 새로운 개념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일회용 컵 사용에 관한 정책을 조금 다르게 적용했습니다.
보통 카페에서는 개인 컵을 가져온 고객들에게 커피 값을 할인해주지만 이 카페는 음료 가격과 컵 가격을 분리해 고객이 일회용 컵 사용을 원할 경우 10센트의 금액을 더 받습니다.
식료품 매장에서 쇼핑백 가격을 추가로 받는 것처럼 일회용 컵 가격을 따로 책정해소비자들이 행동 양식을 바꾸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48%의 고객들이 개인 컵을 이용하고, 매립 쓰레기의 95%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면서 이곳은 시애틀의 첫 ‘제로-웨이스트’ 카페가 됐습니다.
이 카페는 깜빡하고 개인 컵을 가져오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리틀 머그 라이브러리’라는 개념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고객들은 기증된 머그잔 중 하나를 빌려 음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사용한 머그잔은 다음 방문 시 반납할 수 있습니다.
세리 앤 톰슨 리테일 매니저는 지역언론 KOMONEWS에 “간단한 변화만으로도 쓰레기의 양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시애틀 라디오 한국 한진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