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럴웨이 코로나 확진자 ‘루머’ 논란…해당 교회 측 자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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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홍석 목사 라디오한국과 인터뷰…”한인사회에서 이럴 때일 수록 함께 기도하고 보듬어야 할 때”

페더럴웨이에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와 한인들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확진자에 관한 무성한 소문이 떠돌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다니는 페더럴웨이 중앙장로교회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확산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난달 29일, 페더럴웨이 중앙장로교회 측은 대구를 방문했던 출석 교인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교회 그룹 리더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장홍석 담임목사가 보낸 카톡 문자에는 확진자의 성함과 함께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 확인을 요청하며 성도들에게 중보기도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카톡 발송 하루 뒤, 일부 한인 언론사에서는 교회 측에 공식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않은 채 뉴스로 이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장홍석 담임목사에 따르면, 보도 내용에는 킹 카운티 50대 여성 감염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사람들을 만나 접촉했을 것이라는 내용이 실려있습니다. 그러나 페더럴웨이 중앙장로교회 측이 해당 성도와 연락한 결과, “27일 확진 판정 이후에는 만난 사람이 일절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확진자는 한국서 귀국 후 이상증세를 느낀 25일 이후부터 곧바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으며, 보건당국의 권고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보건당국 측도 처음에는 감기로 진단하다 2일 후 확진 판정을 내렸습니다. 현재 이 환자는 상태가 많이 호전됐습니다.

장홍석 목사는 “‘일부에서 해당 신도를 어느 식당에서 봤다더라’, ‘어느 마켓에서 만난 적이 있다’는 등 헛소문이 퍼져 당사자가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며 “근거없는 소문을 확산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장 목사는 이어 “한국서 결혼식이 있어 참석한 성도를 큰 잘못을 한 사람처럼 대하고 있다”며 “동포사회가 이럴 때일 수록 더욱 품고 격려했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실명을 단톡방에 공개해 오히려 교회가 성도를 보호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장 목사는 “주보에는 매주 교우들의 주요 일정들을 공개하고 있어, 해당 확진자가 한국에 다녀온 사실을 모든 교인이 알고 있던 상황”이었다며 “외부에서 흉흉한 소문이 떠돌자 교인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교인들에게 보냈던 메시지를 교회 측의 허락 없이 기사화한 언론사의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중앙장로교회 측은 현재 최초 보도를 한 언론사에 정정 보도를 신청한 상태입니다.

시애틀 라디오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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