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 Voice 글렌뷰시청에서 ‘한인 조기투표의 날’ 행사 열어.
11월 본선거,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 신장을 위한 적극적인 투표 독려,
오는 17일 예비선거를 앞두고 쿡카운티 한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인 조기투표의 날 행사가 지난 7일 글렌뷰 시청에서 열렸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이날 투표는 민주 공화 양당의 각 공직선거 후보를 뽑는 것으로 KA Voice가 주관하고, 한인회가 후원했다. 이번 예비선거에서 최종 선출된 양당 후보들은 오는 11월 3일 본 선거에서 경쟁하게 된다.
이날 모두 460여 명이 투표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KA Voice에서 마련한 버스를 이용해 알링턴 하이츠와 데스플레인, 몰튼그로브, 등 모두 4곳의 시니어 아파트에서 100여 명의 한인 연장자들을 포함해 모두 250여 명의 한인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식 대표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여파로 당초 행사 개최와 관련해 많은 우려와 고민이 있었지만, 기대보다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반이민적인 정서가 강해지는 요즘, 오는 11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 대한 한인 유권자들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적극적인 한 표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손식 KA Voice 대표
“일단 주류 속 많은 후보들이 이제는 글렌뷰 시청에서 한인 조기투표가 이뤄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오늘 많은 후보들의 캠페인 관계자들이 시청 입구에서 후보에 대한 정보지를 돌리며 홍보하는 모습이 보였다. 달라진 모습 중의 하나고, 몇 몇 지역 미디어에서도 오늘 이 곳에 나와 취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인 유권자들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것 같아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아무튼 한인들의 참여가 인정을 받은 것 같아 보람 있고, 기쁘다”
이날 조기 투표장에는 3명의 한인 선거관리위원들이 배치됐고 KA Voice 유스 맴버들과 한인회 관계자를 비롯한 자원봉사자 30여 명이 나와 한인유권자들을 위한 통역과 투표 방법 등을 안내했다. 특별히 이날 투표는 지난해 10월 쿡카운티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한글투표용지 조례안에 따라 한글로 작성된 투표용지에 투표할 수 있게 돼 방문한 한인 유권자들은 한층 수월하게 투표할 수 있었다며 반가워했다.
한인 유권자들 투표 소감 모음
손 대표는 KA Voice 유스맴버들이 교회와 마트 등을 방문해 조기 투표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왔으며, 계속해서 오는 11월 본선거를 위한 정당 별 후보자에 대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취합 중”이라며, “빠른 시일 자료를 만들어 동포 사회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손식 KA Voice 대표
“우리 어르신들이 투표하시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전에는 하나하나 일일이 설명을 해 드려야 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언어적 문제가 해결되니 투표하시기가 쉬워졌고 사실..투표기계도 더 좋아졌다. 일단 터치 반응 속도도 빠르고 페이지 이동도 쉽고 단지 문제가 된 건, 스케너가 두 개라는 거. 그래서 투표를 마치시고 나서 스캐너에 넣어야 하는데 스캐너 앞에 줄이 길어지니까 붐비는 현상이 있어 어려움이 좀 있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좀 익숙해진다면 기기 프로세싱 자체가 예년보다 빨라졌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월하게 진행된 것 같다.
11월 본선거는 우리 한인 커뮤니티에도 굉장히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다. 우리 이민자 사이에서는. 이제부터는 투표 독려활동을 많이 할 계획이고, 후보자들에 대한 자료 정보를 제공하는데 좀 더 신경 쓸 계획이다. 우편투표도 신청하시면 온라인으로 언제든 가능하다. 답장도 한글로 된 이메일을 받으실 수 있고, 집으로 오는 선거관련 공식 모든 메일도 한글로 표기돼 발송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해졌다”
이날 행사장에는 브래드 쉬나이더 연방하원 10지구 의원과 마가렛 스탠턴 맥브라이드 일리노이 민주당 대법관 후보를 비롯해 여러 민주 공화 양당의 각 공직선거 후보들이 방문해 홍보자료를 배포, 한인들의 투표 참여를 격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브래드 쉬나이더 의원은 이번 한글투표용지 도입을 이뤄낸 KA Voice의 노력과 열정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한인사회의 정치 참여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브래드 쉬나이더 의원 (연방하원 10지구)
이번 조기투표 행사를 후원한 시카고 한인회는 이날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2020 센서스 인구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성배 한인회장
“KA Voice에서 오래 전부터 적극적으로 후원해 온 일이다. 조기투표와 관련하 서포트는 물론, 올해는 센서스 문제도 중요하게 대두됐기에 이를 함께 홍보하고 돕고자 행사에 참여했다. 시카고 동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한다는 것에 뿌듯하다. 이분들의 노력이 있음으로 우리 한인 동포사회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정치인들과 교류도 할 수 있고 또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미래 우리 차세대들에게도 지속적인 영향력을 끼쳐 다음 세대가 이 시카고를 짊어지고 갈 때는 좀 더 좋은 환경 속에서 이끌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다음은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목소리다.
박문경 (버팔로그로브)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봉사에 나섰다. 올해는 특별히 한글투표용지를 이용해 도울 수 있어 더 뜻 깊게 생각하고 굉장히 감회가 새롭다. 작년에는 오전 일찍부터 많은 어르신들이 몰렸으나 올해는 코로나의 여파로 조금 작년보다는 숫자가 준 느낌이 있어 다소 아쉬움도 있지만 그래도 기대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투표에 참여하시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 보람있게 도와드리고 있다. 투표용지가 한국어로 돼 있지만 여전히 한국어 투표용지를 이용하시기 전에 기기를 이용해 절차를 숙지하셔야 하는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을 느끼셨다. 그 부분에 집중해 안내해 드리고 있다. 또 한가지 아쉬운 건 후보자들에 대한 약력이나, 정보가 부족해 어르신들이 아무나 찍게 되는 경우가 있어서 매우 아쉬웠다”
김윤태 회장 (한인문화회관)
“11월 투표일에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고 여유 있을 때 투표하자는 마음으로 방문했다. KA Voice와 한인회 분들이 열심히 투표를 독려하고 계신데 이럴 때 한인 커뮤니티가 한마음 한뜻으로 투표에 동참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관계자들에 말에 따르면, 영어로 투표할 수 있어도 이왕 한국어로 투표하라고 하더라. 한국어 투표용지의 쓰임이 많아야 한인들의 투표 참여도로 반영된다고 한다. 모두가 훌륭한 일을 하고 계신 거 같아 자랑스럽다”
김진희 (글렌뷰)
“이제 우리의 의무 중의 하나가 투표다. 그렇기 때문에 투표는 굉장히 우리 삶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가져온다. 우리가 뽑는 투표에 의해 이 나라가 운영되기 때문에, 우리가 그들에게 모든 책무를 준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불만을 얘기하고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면 투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주하 (윌링)
“언어적인 부분이 너무 명확히 해결돼 고민할 필요가 없어 좋았다. 작년까지만 해도 자원봉사자들의 전적인 언어적 도움없이는 어르신들이 많이 어려워하셨는데 올해는 친숙한 한글로 돼 있는 투표용지를 볼 수 있어서 훨씬 수월하게 투표하셨다. 시민권을 갖게 됨과 동시에…“내가 투표를 해야지 내 권리가 생기는 것”이라는 건 너무 당연한 것이란 생각에 때마다 가족과 함께 투표장에 나오고 있다. 아이들에게도 투표의 중요성을 조기에 교육할 수 있는 귀한 자리기도 하고, 발걸음할 때마다 많은 어르신들도 뵙고 인사도 나누고 함께할 수 있어 좋다. 한인들을 위한 공간과 시간이 주어진 점 그 자체에도 늘 고맙고 반갑게 생각한다”
조근수 (글렌뷰)
“한글로 된 기기로 투표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하지만 후보자들의 이름을 모르고, 정보가 부족해 좀 아쉬웠다, 앞으로 더욱 더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참여가 활발해졌음 좋겠다. 많이 참여했음 좋겠다” <김수현 P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