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주년 3.1절 기념식, 시카고 한인회 주최로 개최. 역사적 의미 되새겨…
제101주년 삼일절 기념식이 시카고한인회 주최로 지난 1일 오후 4시, 윌링에 소재한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열렸습니다. 재미 시카고해병대전우회의 기수단 입장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에 이어 자유총연맹 고찬열 시카고지부장의 독립선언문 낭독, 김영석 시카고 총영사의 문재인 대통령 경축사 대독, 이성배 한인회장과 민주평통시카고협의회 유경란 회장의 기념사, 커뮤니티 봉사상 시상, 시카고 여성회 합창단의 기념공연, 삼일절 노래와 만세 삼창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 기념사를 통해 코로나 19를 염두에 둔 듯, “비상한 시국에 3.1절 기념식을 열게 됐다”고 운을 뗀 뒤, ‘3.1독립운동의 정신’으로 ‘코로나 19’를 이겨내고 새로운 100년의 여정을 힘차게 걸어나가자”고 역설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는 잠시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 있지만 우리의 단합과 희망을 꺾을 수는 없다”면서 “억압을 뚫고 희망으로 부활한 3·1독립운동의 정신이 지난 100년, 우리에게 새로운 시대를 여는 힘이 되었듯, 우리는 반드시 ‘코로나 19’를 이기고 우리 경제를 더욱 활기차게 되살려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배 한인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고귀한 피를 흘리신 순국 선열 앞에 경건히 머리를 숙인다”며 “3.1절 101주년을 맞은 뜻 깊은 날 시카고 동포 여러분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미래의 희망인 젊은 2,3세들이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후손으로서 안정된 터전 속에서 마음껏 그 기량을 발휘하고 거침없이 미 주류 사회와 세계의 정상에 도전하며 뻗어나갈 수 있도록 그 환경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특히 차세대들의 미 주류 정치인과의 연계를 통한 네트윅 형성 및 연방통계 조사에 협조함으로써 우리의 위상을 높이고 한미간의 정치 경제적 유대를 공고히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유경란 평통회장은 “3.1운동은 단순히 역사 속의 하루, 과거의 일이 아니다. 우리 민족이 나아갈 바를 밝혀주는 횃불”이러고 역설하며,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절체절명의 과제는 민족의 평화와 통일이다. 3.1운동의 소중한 정신과 우리 선열들의 헌신을 가슴에 새기며, 분단의 벽을 허물고 민족의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시카고지역사회와 동포들을 위해 봉사해온 사람들에게 수여되는 3.1절 기념 커뮤니티 봉사상 시상식이 진행됐는데요. 올해는 김성순(이북오도민회연합회 회원), 이인옥(권사합창단 단장), 엄헬렌(서로돕기센터 이사), 조형빈(KA Voice 이사), 신승규(향우회협의회 회장) 모두 5명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습니다. 조형빈 KA Voice 이사, 신승규 향우회협의회 회장의 수상 소감입니다.
조형빈 KA Voice 이사
“감사하다는 마음에 앞서, KA Voice를 포함해 우리 한인사회에 저보다 더 열심히 일하시고 봉사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렇게 봉사상을 받게 돼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KA Voice는 한인들의 권익신장을 위한 단체다. 여자의 손길로 더 세밀하게 뒤에서 도운 것밖에 없다. 이 수상은 내 개인보다는 단체에게 주는 상이라 생각한다. 단체의 일원으로 앞으로도 소임을 다 해나갈 것이다”
신승규 향우회협의회 회장
“지난 5년 동안 강원도민회장을 맡으면서 나름 열심히 봉사해온 것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 작년 강원도 산불피해와 관련한 모금행사를 진행, 성공적으로 기금을 전달할 수 있었던 점을 인정해주셔서 주신 상이라 생각한다. 늘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봉사하라고 주는 상이라 여기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동포사회를 위해 일할 것을 다짐한다”
한편 시카고 지역에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기념식에는 150여 명의 최소인원만 참석해 조촐한 분위기에서 기념식이 치뤄졌습니다. 이성배 한인 회장은 이와 관련해 “일리노이 주 방역당국으로부터 아직까지는 특별한 지침 사항에 대한 발표가 없었기에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사태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우리 한인 동포사회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불필요한 불안과 공포로 과잉대응하기보다 현명하게 잘 극복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수현 PD>
이성배 한인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