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슈퍼 화요일의 진검승부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드라마틱한 위너로 화려하게 컴백하며 수일전까지 독주를 자신하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완벽하게 가로 막았다
14개주, 2개지역에서 펼쳐진 민주당 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0대 4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을 압도했다
선출대의원 415명이 걸린 최대 표밭 캘리포니아에선 샌더스 후보가 32.7% 대 23.6%로 바이든 후보를 물리쳤으나 228명이 있는 택사스에선 바이든 후보가 33.4% 대 샌더스 29.9%로 승리해 두 대형표밭을 나눠 가졌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며칠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던 노스 캐롤라이나 110명, 버지니아 99명, 매사추세 츠 91명 등 큰 표밭들을 모두 휩쓸었다
그것도 노스캐롤라이나에선 43대 24, 버지니아에선 53대 23이라는 큰 격차로 압승을 거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중도사퇴하며 지지를 선언한 에이미 클로부차 상원의원의 본거지인 미네소타에서도
승리했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본거지인 매사추세츠에서는 샌더스와 워런으로 진보표심이 갈리 는 바람에 승자에 올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어 라티노와 블랙 유권자들이 많은 텍사스, 아칸소, 오클라호마, 테네시 등 남부를 석권했다
반면 2월 경선의 연승으로 슈퍼화요일에도 질주해 다른 후보들이 쉽게 넘지 못할 장벽을 구축하려던 샌더스 상원의원은 비록 최대 표밭 캘리포니아에선 신승했지만 서부 콜로라도와 유타, 본거지 버몬트 등 고작 4곳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5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으며 슈퍼화요일에 데뷔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미국령 사모아 한곳만 차지했을뿐 10~15% 안팎의 득표로3~4위에 그치면서 언제까지 돈선거를 이어갈지 의문을 사게 됐다
2월 경선의 졸전으로 기차를 놓쳤다는 혹평을 들었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압승으로 되살아난데 이어 같은 중도파인 피트 부티지지, 에이미 클로부차 후보가 모두 중도하차하면서
지지를 선언해 중도표심의 대결집으로 극적인 컴백을 해서 진보파 샌더스를 막아낸 것으로 해석된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100조달러나 든다는 메디케어 포 올(전국민 메디케어)과 같은 사회민주주의 정책들 로는 실현가능성이 희박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필패할 것이라는 공포를 민주당 본류에게 안겨
주면서 넘어서기 힘겨운 거대한 장벽에 부딪힌 것으로 분석된다.
3월의 남은 경선은 13개주에서 1091명을 놓고 겨루는데 바이든 우세지역이 많아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쪽으로 승기가 더 기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