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산으로 일본 요코하마 항구에 정박해 있는 대형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Diamond Princess) 호에 어빙 출신의 신혼 부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레이첼 토레스(Rachel Torres)와 타일러 토레스(Tyler Torres)라는 이 신혼부부는 행복한 신혼여행을 위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올랐지만, 이는 곧
악몽이 됐습니다. 이들 부부를 포함해 약 380여명의 미국인들은 지난 5일부터 크루즈에서 격리 생활을 해왔습니다.
이후 국무부의 조치로 오늘 새벽 2대의 전세기로 크루즈에 격리되 있던 미국인 300여명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샌안토니오의 랙랜드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앞서 크루즈선에 탑승한 미국인 380여 명 가운데 44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들은 일본 병원에서 머물면서 치료를 받게 됩니다.
또한 국무부의 전세기로 오늘 도착한 이들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감독 아래 또다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합니다.
한편 현재 고열 등 어떤 증상도 보이지 않고 없는 토레스 커플은 이러한 재격리 소식에 크게 낙심했으나 집에서 가까운 샌안토니오 랙랜드(Lackland) 공군 기지로 보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확진자들이 떠난 배 안에 남아 있게 될 사람들과 모든 승객을 하선시킨 후 맨 마지막에 격리 조치될 승무원들에 대한 걱정도 잊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달라스 DKnet 뉴스 이건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