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아시안 설 잔치가 지난 8일 로즈 몬트에 소재한 하얏트 리전시 오헤어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렸습니다. 매년 시카고아시안아메리칸연합(AACC)에 소속된 9개의 아시안 커뮤니티가 돌아가며 행사를 주최해오고 있는데요. 올해는 인도 커뮤니티의 주관 하에 16개 커뮤니티가 참석한 가운데 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됐습니다. 라즈 마고 회장의 환영사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사자 춤으로 본격적인 개막을 알렸으며, 각계 인사의 축사와 커뮤니티 봉사상 등의 시상식, 만찬 등의 순서로 마무리됐습니다. 라즈 마고 회장은 “아시안 설잔치는 모든 아시안 커뮤니티의 공통적인 명절, 음력 설을 축하하는 자리이자, 아시안들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는 이벤트로 지난 37년 이어진 행사”라며, “올해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모든 정치인들과 각 커뮤니티의 기관 단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지지, 발전, 성취’(Advocate, advance, Achieve)라는 주제로 행사를 마련했다는 그는 “모든 아시안 커뮤니티의 차세대들이 보다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통해 지지와 발전을 이뤄 값진 성취를 이뤄낼 수 있었음 하는 바람”이라고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딕 더빈 연방상원의원과, 제시 화이트 일리노이총무처장관, 잰 샤코우스키 연방하원의원, 수잔 멘도사 주감사관 등 현직 정치인들을 비롯해 각 커뮤니티에서 모두 천여 명이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아울러 매년 설잔치 행사를 기념해 각 커뮤니티 별로 수여되는 우수청소년상 시상식에서는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해 그레이스 레이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박유리 양과 휘튼 칼리지 주니어 캐서린 리 양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AACC 시카고 아시안아메리칸연합 주최 설잔치는 해마다 천명 이상의 인사들이 참여해 설을 기념하는 행사로, 아시안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내고 주류 사회와 함께하는 디너행사로, 연방, 주, 시 정부 정치인들과 사회, 경제, 정치, 교육분야의 리더들을 초청해 네트워킹을 갖는 미 중서부 지역에서 아시안 커뮤니티가 주관해 열리는 가장 큰 행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해달 상임이사는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우리가 힘을 모을 때 아시안들은 목소리를 주류 사회에 전달할 수 있다”며 “더 많은 아시안들이 주류 사회에 진출할 때가 됐다. 매년 커뮤니티를 대표해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한인사회의 위상을 주류에 전달하는데 좋은 기회인만큼 매년 개최되고 있는 아시안 설 잔치에 한인사회의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매년 9개의 아시안 커뮤니티가 돌아가며 주관하는 ‘AACC 연례 음력 설잔치’의 내년 주관은 타이 커뮤니티에서 맡아 진행하게 됩니다.
한편 이날 한인회는 입구에 센서스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2020 센서스 독려를 위해 베너를 설치, 한글 및 영어 홍보물 등을 배포한 가운데 여러 연방 및 주 상 하원의원들과 공무원들이 방문해 인사를 전하며 기념촬영을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성배 회장는 “한인회는 앞으로도 커뮤니티가 하는 행사에 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