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경제인협회가 지난 8일 ‘창립 20주년 기념, 2020년 새해 첫 경제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윌링에 소재한 한인문화회관에서 시카고 경제 계를 대표하는 인사 협회회원을 비롯해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정장호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시카고 무역관장 김성수 박사의 경제 세미나, 진안순 미주 중서부한인회연합회장, 이근무 세계한인무역협회 전 회장, 시카고총영사관 홍민의 경제담당 영사의 축사, 정장호 회장의 내빈 소개 및 만찬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정장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협회는 일 년 한 차례 시카고 한인 동포들을 대상으로 경제전망 세미나를 갖고 있으며, 특히 금융업계에 종사 중인 전문가들과 경제학자들을 중심으로 매월 한 차례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경제 세미나 및 토론회를 갖고 있다”며, 올해 12월까지 남은 임기 동안 “특히 젊은 금융인들을 영입하기 위해 내 외적으로 보다 더 활발히 소통해 한인 금융인들의 역량 강화와 단합 도모를 위해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장호 회장
“시카고경제인협회의 연례 가장 큰 활동은 매년 1, 2월에 열고 있는 경제 전망 세미나다. 또한 매월 다운타운에서 금융업 종사자들, 경제학과 교수님들이 모여 경제관련 동향에 대해 점심식사를 겸해 모임을 갖고 있다. 사실 다른 한인경제단체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젊은 세대 유입이 저조하고 특히 금융분야에서는 굉장히 활동이 위축되는 분위기다. 한인 금융인들이 줄어들고 있는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다운타운에서 근무하는 금융인들의 단합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임기 동안 이 부분에 초점을 둬 활동하려고 한다”
김성수 시카고 무역관장은 강연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에 미치고 있는 여러 변수들에 따른 시장 경제상황과 전망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는데요.
김성수 시카고 무역관장
“미중 무역전쟁이 미국과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오는 11월 있을 대통령 선거가 경제에 미칠 수 있는 변수들, 또한 이 모든 것들이 전반적으로 글로벌 제조업 재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설명했으며, 기업들의 진출 기회 및 유망 품목에 대해 소개했다. 참석한 분들이 무엇보다도 지난 해 말 발생해 전세계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와, 주 정치 변수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것인지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 하셨다”
김 관장은 특히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17개월 만에 1단계 합의를 이루고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2차 합의를 두고 벌써부터 두 나라의 기 싸움은 팽팽하다. 완전한 해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불확실성이 기존의 글로벌 가치 변화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성수 시카고 무역관장
“두 나라의 기본적인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2차 합의까지 가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본격적인 장기전에 돌입한 단계에서 현재 두 나라가 스몰딜에 합의한 상태다. 스몰딜 이후 2차 합의를 추진하는데 있어, 기본적으로 서로의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빠른 시일 2차 합의를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중국과의 패권 다툼은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런 것들이 기존의 글로벌 가치 변화에 많은 영향들을 가져올 수 있다. 이와 같은 위험 요소가 많은 시기에 우리 경제인들은 어떤 한 가지 시나리오에 국한돼 고민하기 보다 모든 상황들에 맞춰 여러 시나리오에 대비해 사전에 준비해야 보다 탄력적으로 시장 상황에 맞춰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정장호 회장은 “’예측불허 북미시장’이라는 현 경제 현실에 가장 와 닿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북미 진출 기업들의 제조업 관련 동향과 북미 시장 경제의 흐름을 제대로 진단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며 경제인협회의 앞으로의 활동에도 동포 사회의 많은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정장호 회장
이날 20주년 기념식의 축사를 맡은 진안순 미 중서부한인회연합회장과 이근무 세계한인무역협회 전 회장, 홍민의 영사는 지난 20년 동안 정기적으로 경제 관련 세미나를 개최해 시카고 한인사회 경제발전을 위해 수고하신 협회 회원들과 역대 회장님 임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고에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협회가 단합해 동포 사회에 유용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습니다.
진안순 미중서부한인회연합회 회장, 이근무 세계한인무역협회 전 회장, 홍민의 영사 축사 실황 중
한편 협회는 이날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김병탁 초대 회장과 최진욱 5대 회장에게 공로패를, 이진만 전임회장과 크리스틴 윤 협회 감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경제인협회(Korean American Financial Professional’s Association)는 지난 2000년 한국선물거래소 설립에 기여한 시카고 한인 금융인들에 의해 ‘시카고 한인금융인협회’로 시작돼 올해로 20년을 맞은 한인 경제인 모임니다. 현 경제학과 교수, 한인 은행 대표 및 지점장, 선물/증권 트레이더와 중개인, 금융직 IT엔지니어, 회계사 등 금융시장 전문가를 중심으로 각계를 대표하는 40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시카고 지역 한인들을 대상으로 경제 세미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제인협회 및 다운타운 금융인 모임과 관련한 문의는 mbakorean@gmail.com으로 연락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