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링턴 16세 소년, 친구간 갈등 중재 후 며칠 뒤 갈등 당사자 학생에 총격 살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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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링턴(Arlington)의 한 십대 소년이 괴롭힘 문제에서 발단이 된 친구간 갈등을 중재하고 난 며칠 후 해당 괴롭힘 사건의 한 당사자인 십대 소년의 총격에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6일) 오후 4시 30분경 알링턴의 벤지 드라이브(Benge Drive) 소재 한 아파트 인근에서 알링턴 고등학교 2학년생인 열 여섯 살의 사무엘 레이놀즈(Samuel Reynolds)라는 소년이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14세 안팎의 소년이 쏜 총에 사망했습니다.

해당 가해 소년은 레이놀즈 사망 사건에 자신이 관련돼 있음을 일체 부인했으나 알링턴 경찰이 모든 사건 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아파트 인근 감시 카메라 영상을 확보함에 따라 해당 가해 소년이 용의자로 검거됐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레이놀즈가 사망 사건 발생 며칠 전 가해 소년과 몸집이 더 작은 또 다른 소년 사이에 벌어진 싸움을 중재하고 상황을 무마시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후 레이놀즈와 가해 소년 간에 갈등이 시작됐으며 결국 싸움 중재 며칠 만에 레이놀즈가 가해 소년의 총격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가해 소년은 레이놀즈와 같은 학교 학생은 아니지만 알링턴 교육구 내 학생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미성년인 탓에 신원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또 경찰에 검거된 후 청소년 구금 센터에 수감된 가운데 청소년 재판부의 성인 재판 여부 결정에 상관 없이 살인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레이놀즈를 다정한 성품에 축구를 사랑하는 열정적인 아들로 기억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지난 6일 밤 모여 레이놀즈의 죽음을 애도하고 그를 추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추모의 자리에 참석한 이들 모두가 레이놀즈를 자신보다 남을 더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아들이고 친구였다고 한 목소리로 전하면서 사심 없이 타인을 도우려다 목숨을 잃게 된 이 비극적인 일에 대해 크게 분노하고 안타까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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