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훔쳐 불법 판매하던 중 체포된 휴스턴 남성, 거래 현장에서 수은 쏟아..오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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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조사에 따르면, 지난 13일, 열 아홉 살의 크리스토퍼 멜더(Christopher LeeMelder)라는 남성이 휴스턴 서부의 한 폐업 실험 업체 지오켐 연구소(GeochemLaboratories)를 불법 침입해 방치된 약 11파운드의 수은 액체를 비롯 개인 수표와 법인 수표를 훔쳤습니다. 

 이후, 멜더는 절도 현장에서 반 마일 정도 떨어진 월마트(Walmart)와 쉘(shell) 주유소로 이동해 두 명의 행인에게 소량의 수은을 20달러에 팔며 불법 거래 시도를 하던 중 수은을 잘못 다뤄 바닥에 쏟는 참사를 일으켰습니다. 수은은 엎질러 질 때 발생하는 수증기에 짧은 시간 노출되기만 해도 폐손상과 구토, 설사, 혈압과 맥박 상승 그리고 피부 발진 등의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며, 고농도 수은에 노출됐을 경우엔 뇌와 신장 부위의 영구 손상을 비롯 태아 발달 부진 같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위험한 중금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휴스턴 당국들이 멜더가 쏟은 수은이 주변 일대로 퍼져 나가면서 행인들이 해당 물질을 밟고 지나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월마트 내부와 주변 주차장을 비롯 주유소 인근의 상점들에서도 수은 오염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수은 노출 중독 우려 사태를 일으킨 멜더는 이번 주 화요일에 5000달러의 보석금을 안고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건물 침입 절도와 위험 폐기물 불법 처분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달라스 DKnet 뉴스 이건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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