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공개 탄핵 청문회 셋째날 증언에서 현역 미군으로 백악관 국가안보 회의 유럽담당 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이 중요한 증언을 내놓아 주목을 받고 있다
빈드먼 중령은 19일 공개탄핵청문회 오전 회의에 출두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젤렌스키 새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정치적 라이벌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는 내용을 다른 관리들과 함께 직접 들었으며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백악관 외부 관리 2명에게 통화내역을 보냈다”고 공개했다
빈드먼 중령은 “미국정부 정책에 부적절하다고 믿는 내용에 대해선 정부기관들 사이에 협의해야 하는게 자신의 임무이기 때문에 백악관 외부의 정부관리 2명에게 이 통화내역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빈드먼 중령은 “한명은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 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이고 다른 한명은 정보당국자” 라고 밝혔다
이같은 증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이에 따른 민주당 하원의 탄핵조사가 직접 듣지도 않은 내부 고발자의 고발에 따른 것이어서 직접 증거가 되지 못한다는 백악관과 공화당의 주장을 일축 하고 직접 들은 내용을 증언한 직접 증거로 간주될 수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이때문에 빈드먼 중령의 증언을 놓고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댓가성 거래, 나아가 뇌물죄 에 해당하는 직접 증거로 몰아가려는 반면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빈드먼 중령이 통화내역을 알려줬다는 정보당국자가 바로 내부고발자 아니냐고 추궁하는데 애쓰는 모습였다
하원정보위원회 공화당측 간사인 데빈 누네스 하원의원은 “빈드먼 중령이 트럼프 통화내역을 알렸다는 정보당국자의 신원을 밝히라”고 압박했으나 빈드먼 중령은 변호인과 협의한 후 “정보사안에 대해선 공개 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신원공개를 거부했다
빈드먼 중령은 또 “자신은 이번 대통령 탄핵조사를 불러온 내부고발자가 누구인지 모르고 있다”고 답변 했다
알렉산더 빈드먼 미 육군중령은 쌍둥이 형제와 함께 3살때 러시아에서 미국에 이민온 이민자출신으로 이라크 전쟁에서 부상당한 후 러시아 전문가로 발탁돼 2018년부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유럽담당 국장으로 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