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WA 한인정신건강협회 주최, 컨퍼런스 지난 16일 문화회관에서 열려. 150여 명 적극적인 참여 속 성료.
한인정신건강협회(KAWA)가 주최하는 제2회 한인정신건강 컨퍼런스가 지난 16일 오후 5시, 윌링에 소재한 시카고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렸습니다. “너도 떨고 있니? 누구나 경험하는 불안과 스트레스 이겨내기”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컨퍼런스에는 150여 명의 한인 동포들이 함께한 가운데 다수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는데요. 1부 순서로 진행된 주제강의와 패널토의 시간에는 아메리칸대 상담센터 전문상담가, 한국가족상담 연구소 디렉터를 역임한 ‘퀸스 오차드 심리치료’(Quince Orchard Psychotherapy)의 최금형 임상심리학 박사와 하버드대 의대 펠로우십과 러시대 메디컬센터 조교수를 역임한 ‘알렉시안 브라더스 행동건강 병원’(Alexian Brothers Behavioral Health Hospital) 소속 청소년 프로그램 디렉터, 로렌 신 의학박사가 초청돼 불안과 스트레스의 발생 원인 및 해소 방법 등에 대한 여러 지침 등이 소개됐습니다. 이 외에도 강연 후 주제별 워크샵이 열려 홍라나 박사가 ‘불안한 아이’라는 주제로, 줄리 도 & 에린 김 상담가가 ‘불안감에서 안정감으로: 커플, 가족 관계 회복하기’라는 주제로, 이재명 & 김숙희 상담가가 ‘인생의 황혼기, 상실의 두려움, 새로운 시작, 진 리 상담가가 ‘남자의 세계: 스트레스와 불안 관리’, 이은정 박사 & 조옥순 박사가 ‘건강한 자기 돌봄’, 김유리 & 최선 상담가가 ‘예술 치료를 통해 마음 다스리기’라는 주제로 각 참석자들의 상황과 처지에 맞는 고민을 상담해주고 더불어 해결방법에 대한 아이디어와 각종 정보를 공유하는 유익한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주제강의를 마친 최금형 임상심리학 박사는 “참가자 분들의 진지하고 열성적인 모습을 통해 많은 교감을 느꼈던 귀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아직 나 스스로가 해야 할 일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며, “심리치료란 상담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혼자는 볼 수 없는 모습을 비춰주는 역할을 하는 상담가를 만나는 과정이다. 조금 더 거울처럼 가깝게 상담자들을 대해 주시고 그 시간을 자기 자신을 개발하고 아끼는 시간으로 여겨 주셨음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최 박사는 특별히 이날 강연을 통해 ‘자기 돌봄의 5가지 제안 방법’에 대해 제시, 강조했는데요.
“첫째는 자신의 생각과 스스로의 약속을 꼭 지키길 바란다. 둘째는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든 아픔과 상처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찾았으면 좋겠다. 심리치료가 그 한 가지 방법일 수 있다. 셋째는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실존적인 문제…에 대해 “정말 고통이란 무엇인지..” 두려움이란 건 모든 분들이 갖고 있는 심리적 상태니까 함께 고민하면서 찾아가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넷째는 내 자신을 사랑하고 또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일을 많이 하다 보면 불안한 마음이 줄어들 것이라고 확신한다. 공감하는 생활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는 시간을 잘 지키기를 권한다. 무엇보다도 우선순위를 잘 정해서 충분히 갖고 있는 시간을 소유하기를 바란다”
로렌 신 의학박사는 “평소 한인을 상대로 강연할 기회가 흔치 않은데 참 색다르고 나 자신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뜻 깊은 자리였다. 모든 참석자 분들이 세미나를 통해 얻고자 하신 것을 전달한 강연을 통해 꼭 얻어 가신 유익한 시간이었기를 기대 한다”고 강연 후 소감을 전했습니다.
소아 정신과 전문의인 로렌 신 박사는 이날 강연을 통해 특별히 언어의 불편함으로 부모님과 원활한 소통을 하지 못하는 2세들이 받는 스트레스에 대해 설명하며, 부모님들은 늘 자녀들의 정신적 상태를 주의 깊게 지켜보시고 절대 부모님들이 자체 판단하시고 본인들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은 자제하시길 바란다”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그는 “정신병은 수치스러운 것이 아니라 뇌 질병 중의 하나다. 합당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 가능한 병이며, 정신질환을 대수롭게 여기지 마시고, 불안증세가 느껴지시면 방치 말고, 바로 치료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컨퍼런스를 방문한 참석자들은 “세대 별 겪을 수 있는 모든 스트레스와 불안에 대한 증상, 원인, 해결 방법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돼 유익한 자리였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1.5세와 2세들이 겪고 있는 불안감과, 아울러 이민 오신 어르신들이 가질 수 있는 불안 증세에 대해 좀 더 체계적으로 나눠서 각 세대별 경우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또 우리가 정신건강을 얘기할 때는 ”단순하게 나약해서 그런 걸거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어떻게 육체적으로도 영향이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해 주신 거 같아서..너무 유익한 시간이었다” – 이제니 씨(자원봉사자)
“심리학 박사과정에 있다. 이민자 가정에 평소 관심이 많았는데 각 세대가 겪을 수 있는 불안, 스트레스에 대해 세부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학교에서 우리 자녀들이 받을 고민 걱정, 등의 모든 불안의 요소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는지.. 조금이나마 조언해줄 수 있는 아이디어와 정보를 얻은 것 같아 유익한 시간이었다”- 서정원 씨(참석자)
한인정신건강협회, KAWA 김영옥 회장은 “지난 컨퍼런스를 통해 한인정신건강협회 활동이 시카고 한인사회에 많이 홍보가 된 것 같다. 올해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불안과 스트레스에 대한 주제로 임상심리학 전문가인 최금형 박사를 모시고, 1세대들을 위한 불안과 스트레스에 대해, 로렌 신 의학 전문가를 모시고 1.5세와 2세들이 겪는 불안과 스트레스에 대한 해소방법 등에 대해 도움 말씀을 듣는 실질적이고 유용한 시간이 마련됐다. 참석자들이 많은 정보를 얻어 가셨기를 바란다”며, 컨퍼런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시카고 모든 동포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컨퍼런스가 해마다 봄과 가을 두 차례에 열리고 있다. 앞으로 있을 컨퍼런스에도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더 행복한 삶을 누리실 수 있도록 유용하고 좋은 정보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오른쪽부터, 최금형 임상심리학 박사, 로렌 신 의학박사, 김영옥 KAWA 회장, 주제강연을 마치고 참석자들을 위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컨퍼런스 후 마련된 가지회견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