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의 지질 연구팀이 텍사스에서 발생한 지진과 유전 지대의 오일 개스 채굴 방법간에 유의미한 연관 가능성이 있음을 새 연구 결과를 통해 제기해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지난 2008년, 텍사스 지진 발생율이 처음으로 연구 집계된 이후, 관련 학계와 정부 규제 기관 그리고 오일 개스 회사 모두 오일 개스 채굴 방법인 수압 파쇄법과 지진 간에 관련이 없다는 결론에 공개적으로 동의한 뒤 해당 가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져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UT 어스틴의 광상 자원 지질학 연구팀이 텍사스 중에서도 특히 웨스트 텍사스(West Texas) 지역의 지진 발생이 오일 개스 채굴을 위해 유체와 모레, 화학성분을 고압으로 지하에 주입하는 방법인 수압파쇄법과 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처음으로 제시했습니다.
다만, 해당 채굴법이 해당 지역 지진 발생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라고 해당 연구팀의 알렉산드로스 사바이디스(Alexandros Savaidis) 교수가 밝혔습니다.
텍사스 주가 지원하는 지질학 네트워크 텍스 네트(TexNet) 관리 책임자이기도 한 사바이디스 교수는 해당 지역의 지진 발생 위치를 정확히 찾아 내는 작업을 진행하던 중 수압파쇄법과 지진 발생의 연관성을 확인했습니다.
해당 연구팀이 주목한 웨스트 텍사스는 지구상 오일 채굴 작업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몇 개 지역 중 하나로써, 2023년에 이르면, 해당 지역에 위치한 퍼미언 분지(Permian Basin)에서 생산되는 오일량이 현재의 두 배에 이르고 사우디 아라비아(Saudi Arabia)를 제외한 나머지 OPEC 산유국들의 생산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사바이디스 교수는 이처럼 뜨거운 오일 개스 채굴 활동을 위해 수압파쇄법이 이용되고 있는 장소들과 지진 발생 횟수 및 위치를 비교 분석해 수압파쇄법이 웨스트 텍사스 지진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연구 결과가 UT의 지구 물리학 연구소에서 제시됐습니다.
해당 연구소는 웨스트 텍사스에 위치한 리브스 카운티(Reeves County)의 인구 만 명의 소도시 페코스(Pecos) 인근의 지진 발생율이 2008년 연 2회에 그치던 수준에서 2017년에 1400여회로 급증했다는 놀라운 결과를 밝혀 냈습니다.
다만, 해당 지역 주변에서 발생한 지진 건수 대부분이 그 정도가 매우 미약해 주민들이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였던 것으로 전화 조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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